광고닫기

“몇 주째 통화도 안 했다”…트럼프와 관계 멀어진 멜로니

중앙일보

2026.08.21 06:48 2026.08.21 06:55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지난해 10월 13일(현지시간)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린 가자지구 휴전 지원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해 10월 13일(현지시간)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린 가자지구 휴전 지원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일이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상황은 다르게 흘러갔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가 공개한 인터뷰에 따르면 멜로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는 이민 문제와 워크(Woke·진보 가치를 강요하는 데 대한 비판적 용어) 문화에 대한 견해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멜로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몇 주째 통화하지 않았다고 했다. 여름휴가가 끝난 뒤 연락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글쎄요, 두고 봐야죠”라고 답했다.




트럼프 “사진 찍게 해달라고 애원”…관계 악화

멜로니 총리는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이민 정책과 보수적 가치 등에서 공감대를 형성하며 가까운 동맹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비판한 교황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이후 두 사람의 관계에 거리가 생기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6월 프랑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관계가 크게 악화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멜로니 총리가 자신과 사진을 찍게 해달라고 반복해서 “애원했다”고 주장했다.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공세가 이어졌지만 멜로니 총리는 직접적인 맞대응은 자제했다.

지난해 4월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만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20일 멜로니 총리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자신과 사진을 찍어달라고 “계속해서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AFP=연합뉴스

지난해 4월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만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20일 멜로니 총리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자신과 사진을 찍어달라고 “계속해서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AFP=연합뉴스


멜로니 총리는 “서방의 단결이 매우 중요하다고 믿는다”며 “개인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이탈리아의 전략을 결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굴종적인 이탈리아, 스스로를 다른 나라보다 열등하다고 여기는 이탈리아라는 생각이 싫다”며 이탈리아에서 ‘자긍심의 혁명’을 이루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내달 이탈리아 역대 최장수 정부 기록

멜로니 정부는 다음 달 4일 이탈리아 역대 최장수 정부 기록을 세우게 된다. 현재 최장수 기록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2기 정부로 2001년 6월 11일부터 2005년 4월 23일까지 1412일간 집권했다.

멜로니 총리는 자신의 정치 행보에 대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역사의 불편한 편에 설 용기였다”며 “주류에 맞서기를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2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빌라 도리아 팜필리에서 열린 이탈리아·독일 정부 간 협의가 끝난 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공동성명 발표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월 2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빌라 도리아 팜필리에서 열린 이탈리아·독일 정부 간 협의가 끝난 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공동성명 발표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영혜([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