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이란이 힘과 존엄 갖춘 지금이 전쟁 끝낼 적기”
중앙일보
2026.08.21 07:15
지난 8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 중인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AFP=연합뉴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미국과의 전쟁을 언급하며 이란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현재 시점이 전쟁을 끝낼 적기라고 주장했다.
AFP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의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우리가 힘과 존엄을 갖춘 지금 전쟁을 끝내는 것이 낫다”며 “세계가 이란의 승리를 인정하고 있고, 규정을 위반해 인프라를 공격한 미국은 전 세계에서 미움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발언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이란을 상대로 “역사상 가장 강력한 경제 제재”를 예고한 직후 나왔다.
이에 대해 이란 외무부는 “경제 테러이자 반인도적 범죄”라고 반발했다. 알리 압돌라히 이란군 참모총장 역시 “적의 새로운 위협에 대해 압도적이고 파괴적인 대응으로 맞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종전 협상단장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도 “미국과 이스라엘이 군사적으로 승리할 수 없자 경제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부당한 제재에 맞서 이라크 등 이슬람 국가들과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한편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최근 파키스탄과 카타르의 중재로 작성된 미국과의 양해각서(MOU)를 이란 최고국가안전보장회의가 승인한 것을 “명예롭고 가치 있는 중대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일방적 양보라는 국내 비판에 대해서는 “항복을 의미하는 조항은 단 하나도 없다”며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괴롭힘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강대국의 지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전쟁이 끝나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고성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