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네타냐후 체포영장 발부…인터폴에 적색수배 요청
중앙일보
2026.08.21 09:51
2026.08.21 10:05
지난 4월 12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스라엘군이 점령·통제 중인 레바논 남부 완충지대를 방문해 군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이스라엘 총리실 페이스북 캡처
튀르키예 사법당국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집단학살 및 인도주의 범죄 혐의를 적용해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아큰 귈레크 튀르키예 법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스탄불 법원이 지난달 14일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 당국자 아페크 모스코비치 등 2명에 대해 발부한 체포영장을 바탕으로 인터폴 적색수배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들에게는 집단학살, 고문, 약탈, 납치, 고의적 상해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이번 조치는 지난 5월 가자지구로 향하던 구호 선단 ‘글로벌수무드함대(GSF)’가 이스라엘군에 나포된 사건과 관련이 있다.
당시 한국인 2명을 포함한 활동가 430여명이 체포 후 추방됐고 가혹행위 정황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국제적인 비판을 받았다.
튀르키예 정부가 한 달 전 발부된 영장을 이 시점에 공개적으로 언급한 배경에는 양국 간 고조된 군사적 긴장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 18일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내 공군기지를 공습하자 튀르키예는 이를 주권 침해라며 강하게 반발해 왔다.
귈레크 장관은 “가자지구에서 자행된 범죄가 은폐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법적 수단을 단호히 활용하겠다”고 해 양국 간 외교적 마찰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고성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