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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사고 난 도로 두고 격돌…배스는 중단, 라만은 재추진 요구

Los Angeles

2026.08.21 16:21 2026.08.2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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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 시장, 지난 5월 차로 축소 계획 중단
라만 “사망 사고 이어지는데 왜 막나”
11월 LA시장 선거 주요 쟁점으로 부상
오는 11월 LA시장 선거에서 맞붙는 캐런 배스 시장과 니디아 라만 시의원이 이번에는 자전거도로 설치를 두고 충돌했다. 라만 시의원의 지역구에서 차로를 줄여 보호형 자전거도로를 설치하려던 계획을 배스 시장이 중단시키자, 라만 시의원이 최근 발생한 사망 사고를 계기로 이를 비판하고 나섰다.
 
논란의 대상은 샌퍼낸도밸리와 할리우드를 연결하는 포레스트론 드라이브의 약 1마일 구간이다. 이 도로는 포레스트론-할리우드힐스와 마운트 사이나이 메모리얼 파크의 주요 진입로이기도 하다.
 
당초 LA시는 주 드라이브(Zoo Drive)와 메모리얼 드라이브 사이의 양방향 차로를 각각 1개씩 줄이고, 차량과 물리적으로 분리된 보호형 자전거도로와 중앙 좌회전 차로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메모리얼 파크와 지역 주민의회, 종교계 등이 장례 행렬과 출퇴근 차량이 몰리는 상황에서 차로까지 줄이면 교통 체증이 악화할 것이라며 반발하자 배스 시장은 지난 5월 사업을 중단시켰다.
 
대신 기존 차로를 유지하면서 자전거 이용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대체안을 마련하라고 LA시 교통국 등에 지시했다.
 
라만 시의원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결정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포레스트론 드라이브는 여전히 위험하다”며 이미 여러 명이 이 도로에서 목숨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LA시가 도로를 더 안전하게 만들 계획을 마련해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었지만 배스 시장이 이를 막았다”고 주장했다.
 
LA시 교통국에 따르면 포레스트론 드라이브에서는 2013년 이후 95건이 넘는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4건은 사망 사고였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13일 70세 운전자가 단독 사고로 숨졌다.
 
이에 배스 시장 측은 라만 시의원의 계획이 지역사회의 충분한 지지를 받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배스 시장 선거캠프의 알렉스 스택 대변인은 “지역 사업체와 종교 지도자, 주민들이 차로 축소에 반대하고 있다”며 “장례식과 교회 예배 참석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자전거도로의 안전성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21일 LA타임스를 통해 밝혔다.
 
결국 자전거도로를 둘러싼 지역사회의 갈등이 LA시장 선거의 새로운 쟁점으로 번진 셈이다. 배스 시장은 주민 반발을 고려한 대체안을 강조하는 반면, 라만 시의원은 교통 안전을 이유로 기존 계획의 신속한 추진을 요구하고 있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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