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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공항 분실 가방 돌려받는데 "배송비 567달러 내라" 바가지 청구

Vancouver

2026.08.2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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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대행업체 핑계로 폭리... 승객 권리 단체 "과도한 부담" 비판
기내 수하물 규정 허점 노려 배짱... 논란 일자 에어캐나다가 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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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밴쿠버 국제공항 분실물 센터가 승객의 기내 수하물을 돌려주는 과정에서 567달러가 넘는 배송료를 요구해 논란이 일었다. 미국 오하이오주에 거주하는 로이스 리스 씨는 지난 7월 27일 태국 방콕에서 에어캐나다 항공편을 타고 밴쿠버에 도착한 뒤 다른 승객이 자신의 기내용 가방을 잘못 가져가면서 수하물을 잃어버렸다.
 
가방은 이후 밴쿠버 국제공항 분실물 센터로 인계됐다. 환승 일정으로 직접 찾을 수 없었던 리스 씨가 배송을 요청하자 분실물 센터 시스템에는 배송료 567.16달러가 제시됐다.
 
민간 배송업체보다 3배 이상 비싸
 
항공 승객 권리 협회의 가보르 루카치 대표는 공항 측이 제시한 배송료가 일반적인 운송 비용보다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했다. 30파운드(약 13.6kg)짜리 비슷한 크기의 수하물을 민간 배송업체를 통해 보낼 경우 비용은 151~178달러 수준으로, 공항 측이 요구한 금액은 최저 요금의 3배를 넘었다.
 
공항 측은 외부 물류업체를 통해 분실물을 배송하면서 발생하는 비용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높은 배송료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고, 분실물 센터와 에어캐나다가 협의한 끝에 가방을 항공사 운송망을 통해 미국으로 보내기로 했다. 리스 씨는 지난 15일 별도의 비용을 내지 않고 가방을 돌려받았다.
 
기내 수하물은 항공사 책임 범위 달라
 
기내 휴대 수하물은 위탁 수하물과 달리 항공사의 직접적인 과실이 확인되지 않을 경우 분실이나 손상에 대한 책임 범위가 달라질 수 있다. 이번에는 다른 승객이 가방을 잘못 가져가면서 발생한 일이어서 반환 과정에서 공항 분실물 센터와 항공사 간 책임 소재가 명확하지 않았다.
 
밴쿠버 국제공항 분실물 센터는 연간 수만 건의 유실물을 처리하며 회수율은 약 74%다. 주인이 찾아가지 않은 전자기기 등 일부 물품은 자선단체에 기부된다.
 
 

밴쿠버 중앙일보=김건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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