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길거리서 쓰러진 뒤 신원 확인 안 돼 실종자 존 러셀 케니와 외모 유사하다는 제보
출처=Vancouver Police Department
33년 전 밴쿠버에서 실종된 캐나다인 남성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신원 미상 상태로 발견된 남성과 동일 인물일 가능성이 제기돼 국제 공조가 진행되고 있다. 네덜란드 경찰이 신원 확인을 위해 영상을 공개한 뒤 이 남성이 1993년 밴쿠버에서 가족과 연락이 끊긴 존 러셀 케니 씨와 닮았다는 제보가 잇따랐다.
'럭키'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신원 미상의 남성은 2023년 5월 10일 암스테르담 길거리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뇌졸중 또는 뇌출혈로 추정되는 증상을 겪은 뒤 뇌 손상으로 말하거나 읽고 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발견 당시 신분증이나 여권을 갖고 있지 않았으며 현금을 주로 사용해 신원을 확인할 행정 기록이나 디지털 흔적도 찾기 어려웠다.
33년 전 연락 끊긴 캐나다인과 외모 유사
현재 67세인 케니 씨는 온타리오주 출신으로 기차를 이용해 여러 지역을 오가는 생활을 했으며 1993년 이후 가족과 연락이 끊겼다. 암스테르담에서 신원 미상 남성을 알았던 사람들은 그가 북미 억양의 영어를 사용했으며 '크리스 더 캐나디안', '루이스', '존' 등 여러 이름을 썼다고 진술했다.
밴쿠버 경찰은 네덜란드 경찰 및 인터폴과 함께 두 사람이 동일 인물인지 확인하고 있다. 다만 범죄 수사가 아니어서 강제로 유전자 검사를 하는 데는 법적 제약이 있으며, 가족이 참여할 경우 유전자 대조를 통한 신원 확인이 가능하다.
현재 암스테르담 요양시설서 생활
남성은 현재 암스테르담의 한 요양시설에서 지내고 있다. 뇌 손상으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nonsense', 'definitely' 등 몇몇 영어 단어만 제한적으로 말할 수 있는 상태다. 쓰러지기 전에는 암스테르담의 불교 커뮤니티와 교류했으며 네팔을 방문한 이력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덜란드의 은퇴 수사관들도 신원 확인과 가족을 찾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