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만에 드디어”…광교 공포 떨게 한 ‘1m 멸종위기종’ 포획
중앙일보
2026.08.21 20:44
2026.08.21 22:31
22일 오전 11시 37분쯤 광교홍재도서관 인근 하천변에서 나일왕도마뱀이 포획됐다. 사진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 산책로 일대에서 발견돼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던 70㎝ 길이의 나일왕도마뱀이 11일간의 수색 끝에 포획됐다.
22일 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7분쯤 광교홍재도서관 인근 하천변에서 도마뱀을 포획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11일 대형 도마뱀이 출몰했다는 첫 언론 보도가 나온 지 11일 만이다. 포획 과정에서 다친 사람은 없었다.
시와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0시 34분쯤 하천 제초 작업을 하던 인부 신고를 받고 출동해 그물 등을 이용해 도마뱀을 포획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포획한 도마뱀을 국립생물자원관에 보내 정확한 종 확인에 나설 예정이다. 나일왕도마뱀으로 최종 확인될 경우 원소유주로 알려진 30대 남성 A씨에게 인계할 방침이다.
나일왕도마뱀은 성체가 최대 1.5~2m까지 자라는 대형 도마뱀이다. 주로 물가나 하천 주변에서 생활하며 물고기와 개구리, 쥐 등 소형 동물을 먹는다. 미약한 독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반적인 상황에서 사람에게 심각한 위협을 가하는 동물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나일왕도마뱀은 국제멸종위기종 2급으로 등재돼 있어 국내에서 입양·수입하거나 양도·양수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른 신고가 필요하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야생생물법 위반 혐의로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해 왔다. A씨는 지난 11일 수색 현장에 나타나 “한 달 전쯤 반려동물을 잃어버렸으며 이후 주변을 찾아다녔”고 밝힌 바 있다.
김은빈([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