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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캡틴 강소휘 20득점… 여자배구, 아시아선수권 난적 베트남 격파

중앙일보

2026.08.21 20:56 2026.08.21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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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중국 톈진에서 열린 여자배구 아시아선수권 베트남전에서 승리한 대표팀. 사진 국제뱌구연맹

22일 중국 톈진에서 열린 여자배구 아시아선수권 베트남전에서 승리한 대표팀. 사진 국제뱌구연맹

여자 배구 대표팀이 8강 진출이 걸린 최대 고비를 넘었다. 난적 베트남을 꺾고 아시아선수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2일 중국 톈진 올림픽 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시아선수권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베트남을 세트 스코어 3-1(25-18, 22-25, 25-21, 25-17)로 이겼다.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도로공사), 아포짓 스파이커 나현수(현대건설), 미들블로커 이다현(NEC)이 각각 20점, 14점, 13점을 올렸다. 한국은 21일 홍콩을 3-0으로 꺾은 일본(1승)에 이은 조 2위가 됐다.

22일 중국 톈진에서 열린 여자배구 아시아선수권 베트남전에서 승리한 대표팀 주장 강소휘. 사진 국제뱌구연맹

22일 중국 톈진에서 열린 여자배구 아시아선수권 베트남전에서 승리한 대표팀 주장 강소휘. 사진 국제뱌구연맹

한국은 1세트 초반 잠시 리드를 뺏기긴 했지만 육서영(IBK기업은행)의 강타와 팁 공격이 먹히면서 리드를 가져왔다. 강소휘도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 공격으로 힘을 보탰다. 베트남은 일본 리그에서 뛰는 에이스 티탄투이트란의 공격을 앞세워 한국에 맞섰으나 미들블로커진의 공격과 블로킹이 나오면서 손쉽게 이겼다.

기세를 이어간 2세트에선 초반부터 분위기를 가져왔다. 강소휘가 좋은 서브를 넣으면서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다. 덕분에 좋은 수비가 연달아 나왔고, 나현수와 이다현의 공격이 터졌다. 이다현이 베트남의 신예 퀸후옹팜의 공격을 블로킹하는 등 5-1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베트남의 리시브가 안정되면서 이동공격과 속공을 활용해 한국을 추격했다. 결국 20-20 동점. 베트남은 육서영 쪽으로 목적타 서브를 넣어 집요하게 공략했고, 결국 역전패를 당했다.
22일 중국 톈진에서 열린 여자배구 아시아선수권 베트남전에서 승리한 대표팀 미들블로커 이다현. 사진 국제뱌구연맹

22일 중국 톈진에서 열린 여자배구 아시아선수권 베트남전에서 승리한 대표팀 미들블로커 이다현. 사진 국제뱌구연맹


3세트는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일전일퇴의 공방전 속에 베트남이 조금씩 앞섰지만, 한국의 교체 카드가 통했다.박은서(SOOP)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면서 다시 14-14 동점을 만들었고, 육서영 대신 들어간 이예림(현대건설)이 티빅투이트란의 이동공격을 막아내며 역전까지 만들었다. 한국 블로커들이 따라붙자 조급해진 베트남 선수들이 범실을 쏟아내면서 3세트는 한국의 승리로 끝났다.

한국은 이예림이 안정된 리시브를 보여주면서 한국은 4세트에서도 앞서갔다. 상대 팁 공격에 대한 수비 대응도 좋아졌다. 김효임(GS칼텍스) 서브 타임 때 한국은 달아났다. 박은진(정관장)의 블로킹, 세터 김다인(현대건설), 강소휘의 득점까지 나오며 22-15를 만들며 승기를 굳혔다. 박은서의 득점으로 한국은 승점 3점을 챙겼다.

강소휘는 지난 동아시아선수권에선 한 경기도 뛰지 않았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종아리 근육을 다쳤다. 차상현 감독과 이숙자 코치는 더 중요한 아시아선수권을 위해 휴식을 줬고, 강소휘는 코칭스태프의 기대에 부응했다. 6월 베트남과의 네이션스컵에서도 최다득점으로 활약한 이예림은 '베트남 킬러'의 본색을 드러냈고, 박은서는 교체로 들어가 서브득점 3개나 올렸다.
22일 중국 톈진에서 열린 여자배구 아시아선수권 베트남전에서 승리한 대표팀. 아포짓 스파이커 나현수 사진 국제뱌구연맹

22일 중국 톈진에서 열린 여자배구 아시아선수권 베트남전에서 승리한 대표팀. 아포짓 스파이커 나현수 사진 국제뱌구연맹


12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조별리그 1, 2위와 3위 상위 두 개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조별리그 성적으로 토너먼트 대진이 정해져 매 경기가 중요하다. 특히 일본, 홍콩, 베트남과 같은 조에 배정된 우리로선 베트남전이 고비였다. 사실상 최강 일본에 이은 조 2위를 결정짓는 경기였기 때문이다.

베트남은 최근 아시아권 대회에서 일본, 중국, 태국의 뒤를 잇는 ‘4위권’으로 자리잡았다. 한국이 내리막을 걷는 사이 주요 대회에서 계속해서 4강에 들었다. 국제배구연맹 랭킹에서도 40위권까지 떨어진 한국을 추월했다.

그러나 차상현 감독이 부임한 올해 다시 분위기가 바뀌었다. 아시아배구연맹(AVC) 네이션스컵에 베트남을 준결승에서 꺾은 뒤 우승까지 했고, 이어 이번 아시아선수권에서도 3년 전 조별리그 패배를 설욕했다. 랭킹에서도 한국이 앞서나갔다. 대표팀은 23일 오후 7시 30분 일본과 대결한다.



김효경([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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