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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캐나다 무역협상 끝내 결렬…캐나다산 제품에 50% 추가 관세

중앙일보

2026.08.21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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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협상이 끝내 결렬되면서 미국이 일부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50% 추가 관세 부과에 들어갔다. 캐나다도 같은 규모의 보복 관세를 예고하면서 양국 간 무역 갈등이 다시 격화할 전망이다.

21일(현지시간)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은 캐나다산 일부 수입품에 대한 50% 추가 관세를 22일 0시 1분(한국시간 22일 오후 1시 1분)부터 부과하기 시작했다.

관세 부과 대상은 와인과 가구, 유제품, 시멘트, 의류 등 200억 달러(약 28조원) 규모다. 지난해 미국의 캐나다산 상품 수입액 가운데 약 5.2%에 해당한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오늘 밤 캐나다는 이번 주 초 합의된 조건에 따라 무역 협정을 확정하는 것을 거부했다”며 협상 결렬을 공식화했다.

그리어 대표는 미국이 캐나다에 주요 수출국 가운데 가장 우대적인 조건을 제시했지만 캐나다가 새로운 요구를 내놓고 기존 약속을 번복하면서 합의가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미국이 막판에 협상 조건을 변경했다고 반박했다. 카니 총리는 “미국의 막판 제안 조건은 불공정하고 비경제적이었으며 어떤 합의도 신뢰하기 어렵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카니 총리는 미국의 관세 조치에 “달러 대 달러” 방식으로 맞대응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미국이 캐나다산 제품에 부과한 관세 규모만큼 보복 조치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자동차와 주류, 유제품 산업 등에서 캐나다가 미국을 차별하고 있다며 캐나다산 일부 제품에 5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양국은 관세 부과 시한을 앞두고 협상을 이어왔다. 캐나다는 관세 부과 연기와 함께 자동차·철강·알루미늄·목재 등 주요 산업에 이미 적용되고 있는 미국의 관세 인하·철회를 요구했다. 미국은 캐나다 일부 주에서 벌어진 미국산 주류 불매운동 중단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카니 총리와 통화한 뒤 신규 관세 발효를 사흘간 유예하고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지만 결국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번 추가 관세는 미국의 1930년 관세법 338조를 근거로 부과됐다. 하키 스틱과 목재를 비롯한 광범위한 캐나다산 제품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의 무역 갈등이 다시 격화하면서 연간 8800억 달러(약 1221조원)에 달하는 미국과 캐나다의 교역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종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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