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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고기먹방 이벤트 실패…“돈 없다” 버티다 경찰 오자 결국
중앙일보
2026.08.22 02:11
2026.08.22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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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사건반장'
고깃집 먹방 이벤트에 실패한 뒤 돈이 없다고 말한 손님의 사연이 알려져 공분을 샀다.
21일 JTBC ‘사건반장’에는 경기도 광명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의 고깃집에서는 손님 1명이 100분 안에 꽃삼겹살 3kg을 다 먹으면 음식값을 받지 않고 상금 10만원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만일 3kg을 다 먹는 데 실패하면 고깃값 20만원을 내야 한다.
지난 14일 한 남성은 식당에 연락해 예약금 1만원을 내고 이벤트 도전 의사를 알렸다.
예약 후 오후 3시에 식당에 방문한 이 남성은 물냉면 1그릇과 음료 3개를 주문했다.
이 남성은 A씨에게 “유튜버인데 촬영해도 되냐”며 “구독도 부탁한다. 얼마 전 라면 먹방도 성공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남성은 초반부터 빠른 속도로 음식을 먹었으나 갈수록 속도가 늦어졌다고 한다.
이 남성은 중간에 화장실도 갔는데, A씨는 “화장실을 깨끗하게 청소해 놓고 20~30분 뒤에 갔는데 바닥에 토사물이 있어 치웠다. ‘손님이 너무 무리하시나’ 싶은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A씨는 이어 “손님이 종이컵을 달라고 했는데 나중에 테이블의 그릇과 쓰레기를 치우러 갔더니 괜찮다며 종이컵을 사수하려 했다. 종이컵에 음식을 씹다 뱉은 게 담겨 있었다”고 말했다.
손님은 그제야 도전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이 남성은 “도전은 포기했지만, 남은 음식은 천천히 먹겠다”고 말했다.
A씨는 “본인이 먹겠다고 하니 말릴 순 없지만, 너무 무리하는 거 같아서 ‘다 먹으려고 하지 않으셔도 된다. 화장실에 토하신 것도 봤다’고 했더니 손님은 ‘내가 토한 게 절대 아니다’라며 극구 부인했다”고 말했다.
도전에 실패한 손님은 고깃값 20만원과 물냉면 8000원, 음료 3개 6000원 등 총 21만 4000원을 내야 했다. 이 중 예약금 1만원을 빼면 총 20만 4000원을 결제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손님은 카드로 3개월 할부를 하겠다고 했으나 계속 결제가 되지 않았다. 알고 보니 신용 카드가 아닌 체크카드였다고 한다.
손님은 “근처 편의점에 가서 카드에 돈을 넣고 오겠다”며 이해하기 어려운 말도 했다.
A씨가 “다른 카드는 없냐”고 물었더니 이 손님은 본인 계좌 내역을 보여주며 “통장에 8만3000원밖에 없다”고 말했다.
A씨는 “경찰을 부르겠다”고 했고, 손님은 “불러도 된다”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이 손님은 출동한 경찰에게 “먹튀할 생각은 없다. 통장에 든 8000만원은 적금이라 지금 못 깬다. 3년 뒤에 찾을 수 있다”고 사정을 설명했다.
A씨가 “부모님이나 여자친구에게라도 빌려 봐라”고 했고, 손님은 그 자리에서 여자친구와도 통화했으나 여자친구가 빌려주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자 손님은 “대출받아서 주겠다”고 했다.
A씨는 “출동한 경찰이 ‘일단 8만3000원이라도 받고 나머지는 며칠 기다려보는 수밖에 없다. 지금 여기서 경찰이 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해 너무 답답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대출받아서라도 내겠다”며 언성을 높이던 손님은 한참 식당을 서성이다가 나머지 금액인 12만1000원을 이체하고 자리를 떠났다고 한다.
A씨는 “주방에 있다가 돌아보니 좀 전 손님이 놓고 간 비타민 음료 1박스가 놓여 있었다”면서 “음료수 박스에는 ‘아까 소란 일으켜서 죄송했습니다. 방금 알바한 거 입금돼서 해결됐습니다’라는 메모가 있었다”고 했다.
A씨는 “이번 일로 너무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면서 “이벤트 수익금 중 재료비를 빼고 매달 보육원 2곳 등에 기부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이벤트 도전자에게 선금을 받고 진행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신혜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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