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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서 한잔도 옛말?”…맥주·소주·막걸리 다 덜 마셨다

중앙일보

2026.08.22 23:24 2026.08.22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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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찾는 사람이 줄면서 국내 주류 소비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국내 주류 출고량이 27년 만에 300만㎘(킬로리터) 아래로 떨어졌다. 이제 회식에서 술 한잔도 점차 옛 풍경이 되고 있다.

23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TASIS)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류 출고량은 298만8000㎘다. 국내 주류 출고량이 300만㎘를 밑돈 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시절인 1998년(292만2000㎘) 이후 27년 만이다. 10년 전인 2015년(380만4000㎘)과 비교하면 21.5% 감소했다.

주종별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맥주는 지난해 출고량이 151만9000㎘로, 전년 대비 7.2% 감소했다. 2022년 이후 3년 연속 감소세다.
그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희석식 소주도 지난해 출고량이 79만3000㎘로, 2022년 이후 3년째 내리막길이다. 탁주(막걸리) 출고량은 지난해 31만8000㎘로 2020년 이후 5년간 내리 감소했다.

대중적인 3대 주종의 출고량이 3년 넘게 감소하면서 주류 시장이 구조적으로 축소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령화, 인구 감소 요인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회식 문화 등이 변화의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 음주 빈도와 음주량이 점차 줄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펴낸 ‘2025 주류산업정보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한 달에 한 번 이상 술을 마신 소비자의 월평균 음주 빈도는 8.8일로, 2023년(9.0일)보다 줄었다. 술을 마시는 날의 하루 평균 음주량은 6.6잔으로, 2023년 6.7잔에서 감소한 수치다. 술을 마시는 트렌드도 달라졌다. ‘인기 있는 주류 트렌드’로 인식하는 비중이 편의점 구입(85.5%) 응답이 가장 많았고, 홈술(집에서 혼자 술을 마심·54.2%), 혼술(혼자 집이나 주점에서 술을 마심·52.2%), 다양한 맛(49.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김경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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