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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공원 개발 맞선 서울시, “탄천물재생센터 등 대체부지” 제안

중앙일보

2026.08.22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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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서울시가 용산공원 주택 공급 문제를 놓고 엇갈린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23일 서울 용산구 용산공원 일대 모습. 뉴스1

정부와 서울시가 용산공원 주택 공급 문제를 놓고 엇갈린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23일 서울 용산구 용산공원 일대 모습. 뉴스1

서울시가 용산공원 대신 강남 탄천물재생센터 등 대체부지를 활용해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날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을 만나 서울 주택 공급 확대와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용산공원 문제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용산공원 부지 개발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실질적인 주택 공급 효과를 낼 수 있는 대체부지를 정치권과 서울시가 함께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후보지로는 강남구 일원동 탄천물재생센터 등이 거론된다.

서울시는 앞서 정부에도 용산공원을 대신할 다른 부지를 제시한 바 있다. 오 시장은 지난 20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용산공원 부지 대신 인근 캠프킴과 국군재정관리단 부지, 한국은행 생활관, 외교부 주차장 등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한다.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 방침에 반대하기보다 개발 가능한 다른 땅을 찾아 공급 속도를 높이자는 취지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왼쪽)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주택공급 관련 회동을 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왼쪽)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주택공급 관련 회동을 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현재 정부와 서울시는 용산공원 활용 방안을 놓고 평행선을 달리는 중이다. 국토부는 용산공원 내 녹지 기능이 훼손된 일부 부지를 활용해 청년·신혼부부 등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구체적인 공급 대상지나 물량, 추진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반면 서울시는 용산공원이 남산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도심 녹지축의 핵심인 만큼 주택을 지어서는 안 된다고 맞서고 있다. 오 시장은 용산공원에 대해 사실상 ‘단 1㎝도 개발할 수 없다’는 강경 입장을 고수 중이다. 서울시는 용산공원을 실제 주택 공급 부지로 활용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점도 반대 근거로 들고 있다. 과거 미 군사기지로 장기간 사용된 만큼 토양오염 정화가 필요한 데다 각종 행정절차까지 거쳐야 한다.

지난 20일 회동에서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한 김윤덕 국토부 장관과 오 시장은 이번 주 다시 만나 후속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민경 서울시 대변인은 “용산공원 개발은 각종 행정절차와 토양오염 정화 등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현실적으로 현 정부 임기 내 착공까지 이르기도 어렵다”며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표에는 이견이 없는 만큼 탄천물재생센터 등 주택 공급이 가능한 대체부지를 적극적으로 물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민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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