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가 지난 21일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와 관련해 박진영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대담을 진행했다. 사진 유튜브 채널 ‘백낙청TV’ 캡처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가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대해 “2기 촛불정부에 대한 반대 세력들이 총궐기한 대회였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그 지지자들이 당내 반란을 진압했다”고 평가했다.
백 교수는 지난 21일 자신의 유튜브 ‘백낙청TV’에서 박진영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대담을 통해 “한국 정당의 역사에서도 아주 이례적인 전당대회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백 교수는 “(이번 전당대회는) 통상적인 당권 경쟁이나 당 노선을 토의하거나 우아하게 정책 토론하는 자리가 아니었다”며 “사실은 대통령이 국정을 끌고 가는 힘을 무력화시키려는 대회였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촛불시민이 만들어준 대통령이라는 것이 너무나 분명하다”며 “그 과정에 그걸 좌절시키려는 여러 노력들이 있었고 당내에서도 상당한 호응세력이 있었다”고 했다.
백 교수는 “당의 주인은 자기들이고 이재명을 대통령 시켜놓으면 원래 당의 주인 말을 좀 듣고 5년 끝나면 자기들이 다시 당을 접수해서 차기 정권을 재창출하려는 생각으로 지지했던 것”이라며 “자기들이 만들어준 대통령인데 말을 고분고분 안 들으니까 ‘네가 이럴 수 있냐’는 (반발과) 정청래 대표의 개인적 야심이 결합이 돼 반촛불 세력이 총집결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 1년에 대해 불만을 많이 가진 사람, 또 노선이나 정책이 달랐던 사람, 김어준씨나 유시민씨가 당내 세력은 아니지 않나”라며 “당의 우호 세력이라고 그동안 쭉 자처했던 사람들이 사실은 대통령한테 우호적이지 않았던 사람들이다”라고 했다.
사진 유튜브 채널 ‘백낙청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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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향해 “촛불 혁명·분단 체제 뺀 시사 논평은 바닥 드러나”…‘원팀론’엔 회의적
백 교수는 유 작가에 대해 “유 작가가 정책 노선을 갖고 비주류 역할을 한다면 그런 세력이 있는 것은 당 차원에서도 좋은 것”이라면서도 “그동안 사회에 이로운 시사 평론을 많이 하고 날카로운 분석도 했는데 촛불혁명 얘기는 1도 안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분단체제 빼고, 촛불혁명 빼고 시사 논평을 너무 오래 하다 보면 반드시 바닥이 드러나게 돼 있다”며 “유 작가의 최근 논의는 옛날에 비해 그 수준이 상당히 떨어졌다고 본다”고 했다.
유 작가가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이어간 것을 두고는 “정청래 후보에게는 양날의 칼이었다”며 “친명이라고 내세우고 장사를 하려고 하는데 자꾸 산통을 깬 것 아니냐”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당 원팀’ 회복 전망에 대해서는 “원팀이 아니어서 벌어진 사태인데 원팀을 회복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국가대표 축구팀처럼 일사불란한 원팀을 생각하는데 정당이 그래서야 되겠느냐. 정당에는 주류도 있고 비주류도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