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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리엇 요격탄 재고 부족한 미국…동맹보호, 이젠 의지 아닌 능력 문제

중앙일보

2026.08.23 08:15 2026.08.23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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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방위 공약에 대해 동맹들이 이전에는 ‘지킬 의지가 있느냐’는 의구심을 제기했다면, 이제는 ‘지킬 역량이 있느냐’로 질문이 바뀌고 있다. 이란전 이후 급격하게 소진된 미국의 요격탄 재고가 일종의 척도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미국은 여전히 세계 질서를 지킬 능력이 있는가’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이란전으로 미국의 미사일 요격탄 재고가 급격하게 줄면서 미국이 여러 지역에서 한꺼번에 전쟁을 치를 능력이 있는지에 대한 동맹의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국방부에서 근무한 매슈 크로닉 애틀랜틱 카운슬 선임연구원은 “예전엔 ‘미국이 정말 그렇게 할 것인가’라는 신뢰성(credibility)의 문제였지만, 능력(capability) 역시 억지에서 중요한 일부”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WSJ는 미국이 패트리엇과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 사드) 체계 등 요격탄의 전쟁 전 비축량 가운데 이미 절반을 소진했다는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추산을 인용하며 “이런 요격탄 부족은 미국의 동맹 및 우방과 연관된 모든 실제 또는 잠재적 분쟁에서 자유세계 전체와 그 파트너들의 아킬레스건으로 떠올랐다”고 지적했다. CSIS는 이란전 이전 2300여 발이던 미군의 패트리엇 요격탄 재고가 7월 말 800발 안팎으로 줄어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WSJ는 이어 “북한이 탄도미사일과 병력을 유럽에 배치하고 있는 시점에 트럼프가 한·미 연합훈련을 축소하기로 결정하고, 북한 독재정권을 위협적이지 않다고 표현한 건 미국이 장기적으로 힘을 유지하며 안보 공약을 이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을 키운 가장 최근의 행보”라고 강조했다.





유지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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