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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관세 환급금으로 가격 내린다"

Los Angeles

2026.08.23 09:00 2026.08.2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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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억달러 환급…식품·생필품 등 가격 인하
기업마다 사용처 달라…소비자 혜택은 제각각
국내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정부로부터 받은 관세 환급금을 식품과 생필품 가격 인하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관세 환급금을 소비자에게 돌려주는 기업이 늘고 있지만, 일부 기업은 시설 투자나 수익 확대에 활용할 가능성도 있어 소비자 혜택은 업체마다 달라질 전망이다.
 
USA투데이는 21일 월마트가 실적 발표에서 29억 달러의 관세 환급금을 받았으며 이를 식품과 일반 상품, 생활용품, 의류 등의 가격 인하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존 데이비드 레이니 월마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고객들은 장바구니 전반에서 다양한 품목의 가격 인하를 원하고 있다"며 "관세 환급금을 식품과 일반 상품, 생활필수품, 패션 상품의 가격 인하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마트는 이미 올여름에도 자회사 샘스클럽(Sam's Club)과 함께 소고기를 비롯한 수천 개 품목의 가격을 인하한 바 있다.
 
이번 환급은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해 부과했던 일부 관세를 위법으로 판단하면서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해당 관세를 납부했던 기업들은 정부에 환급을 신청하고 있다. 다만 다른 법률에 근거한 관세는 계속 유지된다.
 
USA투데이가 지난 6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자료 630여 건을 분석한 결과, 최소 90개 상장기업이 관세 환급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환급금 활용 방식은 다양하다.
 
UPS는 환급을 신청한 고객에게 직접 환불해주고 있으며, 아마존은 일부 고객에게 자동으로 환급해주는 한편 나머지 환급금은 저가 정책을 유지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타깃(Target)은 환급금 활용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하지 않았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의 소매유통 분석가 닐 손더스는 월마트가 구체적인 품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소비자 체감 효과가 큰 식품과 생필품을 중심으로 가격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이번 조치가 가격을 2019년 수준으로 되돌리거나 대폭적인 가격 인하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손더스는 기업마다 관세를 소비자 가격에 얼마나 전가했는지가 달랐던 만큼 환급금 사용 방식도 제각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는 가격 인하에 활용하고, 일부는 소비자에게 직접 환급하거나 매장 개선 등 시설 투자에 사용할 수 있으며, 또 다른 기업들은 이를 그대로 이익으로 반영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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