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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빅뱅 돌아왔다, 어디 간 적은 없지만” 울컥한 지디

중앙일보

2026.08.23 09:00 2026.08.23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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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이 돌아왔다. 내년까지 33회에 걸쳐 열리는 월드투어 콘서트의 첫 무대가 21~23일 경기도 고양에서 열렸다. 3인 체제로 선 보인 첫 단독 콘서트에서 (왼쪽부터) 대성, 지드래곤, 태양은 완벽한 호흡을 선보였다. [사진 YG엔터테인먼트]

빅뱅이 돌아왔다. 내년까지 33회에 걸쳐 열리는 월드투어 콘서트의 첫 무대가 21~23일 경기도 고양에서 열렸다. 3인 체제로 선 보인 첫 단독 콘서트에서 (왼쪽부터) 대성, 지드래곤, 태양은 완벽한 호흡을 선보였다. [사진 YG엔터테인먼트]

8년 8개월의 공백, 원년 멤버들의 부재가 무색했다. 21~23일 서울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빅뱅 월드투어 ‘엑스엑스 : 코스모스(XX : COSMOS)’ 얘기다. 빅뱅은 2017년 12월 서울 고척돔에서 개최된 ‘라스트 댄스’ 이후 처음으로 완전체로 콘서트를 열었다. 이들은 두 시간 반 동안 32곡을 꾹꾹 눌러 담은 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났고, 오랫동안 컴백을 기다린 4만명의 팬들은 귀가 먹먹할 정도의 함성과 감동의 눈물로 화답했다.

월드투어 문을 연 21일 공연의 첫 곡은 ‘판타스틱 베이비’. 2012년 발표돼 2016년 1월 27일에 대한민국 그룹 최초로 유튜브 뮤직비디오가 2억뷰를 기록한 빅뱅의 대표곡이다. 빅뱅의 상징색 빨강으로 가득 채워진 스크린이 천천히 갈라진 틈 사이로, 흰 수트를 차려입은 멤버 지드래곤·대성·태양이 등장했다. 이날 굿즈 구입 등 수 시간 동안 공연장 바깥에서 이들을 기다렸던 팬들은 큰 소리로 멤버들을 맞았다.

히트곡의 향연이었다. 빅뱅의 노래 ‘하루하루’ ‘거짓말’ ‘루저’ ‘홈 스윗 홈’ ‘뱅뱅뱅’ 뿐만 아니라 지드래곤의 솔로곡 ‘크래용’ ‘삐딱하게’, 지드래곤과 태양이 콜라보 한 ‘굿 보이’, 대성의 솔로곡 ‘날봐 귀순’ 등 마지막에 놓더라도 아쉽지 않은 댄스곡들이 화려한 무대 연출과 함께 재현됐다. 그러나 원곡 그대로는 아니었다. ‘하루하루’ ‘거짓말’은 알앤비 버전, 지드래곤의 솔로곡 ‘파워’는 라틴팝 버전 등으로 음악적 재해석을 거쳤다. 20주년을 기념해 낸 신곡 ‘빅’의 첫 무대도 이날 공개됐다.

‘붉은 노을’ ‘마지막 인사’ 등을 연이어 부른 앵콜 때는 관객 반응이 절정에 달했다. 어느새 1층 관객석에 앉은 팬들이 모두 일어나 함께 떼창을 하고 ‘빅뱅’을 연호했다.

3인조 체제로 처음 열리는 콘서트였지만 20년 지기의 호흡은 그대로였다. 함께 무대 앞으로 이동하며 눈 맞춤을 하고 어깨동무를 하는 장면들이 자주 포착됐다. ‘붉은 노을’의 후렴구에 맞춰 멤버들이 동시에 고개를 돌리는 간단한 동작만으로도 팬들은 열광했다.

라이브 밴드 연주와 화려한 무대 연출은 이날 공연의 공신이었다. 어셔, 포스트 말론, 리한나 등과 호흡을 맞춘 음악감독 와우 존스를 중심으로 힘을 합친 5명의 라이브 밴드는 빈 곳 하나 없는 음향으로 전곡 무대를 꾸몄다. 곡에 맞춰 다른 영상, 조명으로 분위기를 연출한 무대는 지난해 ‘슈퍼볼 하프타임쇼’를 연출한 마이크 카슨, 2012년 런던 올림픽 폐막식의 무대 디자인을 맡은 에스 데블린이 힘을 보탰다.

공연이 끝날 무렵 멤버들은 아쉬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지드래곤은 “진짜 빅뱅이 돌아왔다. 어디 간 적은 없지만”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대성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사랑으로 이 자리를 채워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태양은 “20년 긴 시간동안 함께 공유하면서 성장하고 정말 이보다 아름다운게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빅뱅 콘서트는 내년까지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 아시아 등 전 세계 19개 도시에서 총 33회에 걸쳐 이어진다. 향후 추가 개최 지역도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최민지(choi.minji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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