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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관절 주사, 정확한 진단과 함께 맞춤 치료해야 [Health&]

중앙일보

2026.08.2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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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이규평 새길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연골·DNA·콜라겐 등 치료법 다양
관절염 단계·증상에 따라 주사 선택

무릎관절염은 관절 연골이 마모되면서 통증과 부종, 관절 강직이 나타나는 퇴행성 질환이다. 비수술적 치료로는 체중 조절과 근력 운동이 기본이며, 여기에 소염진통제와 관절강 내 주사를 더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가장 많이 쓰이는 무릎 주사는 연골주사다. 연골주사의 주성분인 히알루론산(hyaluronic acid)은 관절액과 연골 기질을 이루는 성분이다. 관절염이 생기면 그 양이 줄어들기 때문에 주사를 통해 히알루론산을 보충해 윤활 작용을 돕고 관절의 마찰을 줄이며 활막세포가 히알루론산을 잘 만들도록 유도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땐 제형에 따라 주사 간격과 횟수가 다를 수 있다.

DNA 주사로 알려진 PN(polynucleotide) 주사는 연어의 정소에서 정제한 고분자 DNA를 관절에 넣는 치료다. 겔 형태로 점탄성이 높아 무릎관절 사이에서 완충과 윤활 효과를 내며, 염증 물질의 분비를 줄이는 작용을 한다. 이는 보통 1주 간격으로 주사한다. 콜라겐주사(atelocollagen)는 연골 기질 자체를 보충하는 치료다. 관절 연골은 콜라겐이 그물망을 이룬 형태인데, 관절염이 진행되면 이 그물망이 끊어진다. 이때 콜라겐을 주사함으로써 그 결손을 메우고 연골세포가 활동할 바탕을 만들어 준다. 콜라겐주사는 점성을 보충하는 연골주사나 DNA 주사와 작용 원리가 달라 교차 주사하기도 한다.

혈소판 풍부 혈장(PRP)은 본인의 혈액을 원심분리해 혈소판이 모인 층만 분리해 주사하는 치료다. 혈소판에서 나오는 성장인자가 관절 안의 염증을 줄이고 연골세포의 활동을 돕는다. 줄기세포 주사로 불리는 골수 흡인 농축물(BMAC)은 골반 뼈의 골수를 뽑아 농축한 뒤 주사하는 치료다. 농축액에는 성장인자와 중간엽줄기세포가 들어 있다. 줄기세포가 연골세포로 분화하거나 관절에 남은 재생세포의 증식을 자극하는 원리를 이용한 치료법이다.

무릎이 붓고 열감이 있는 등 염증이 두드러질 땐 스테로이드를 우선 고려한다. 며칠 안에 통증이 뚜렷하게 줄어드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잦은 반복 주사는 관절에 부담이 될 수 있어 제한적으로 쓰인다.

이처럼 다양한 관절 내 주사 치료는 초기와 중기 관절염에 효과적이며 특징이 매우 다양하다. 주사 당일에는 무리한 운동과 장시간 보행을 피하고, 통증이 심해지거나 부기와 열감이 나타나면 바로 진료를 받아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좋은 주사를 고르는 일이 아니라 정확한 진단이다. 같은 무릎 통증이라도 반월상 연골판 손상이나 인대 문제 등 원인이 다를 수 있다. 따라서 정형외과 전문의와 함께 통증의 원인을 확인하고,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 시점과 방향을 정하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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