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를 앞두거나 이미 노후생활을 시작한 분들과 상담하다 보면 정말 자주 듣는 이야기다. 젊었을 때는 주식시장이 크게 떨어져도 다시 올라올 때까지 기다릴 시간이 있다. 하지만 은퇴를 앞둔 50~60대라면 상황이 달라진다. 앞으로 생활비로 사용해야 할 소중한 은퇴자금이 시장 하락으로 20~30%씩 줄어든다면 회복을 기다리는 것 자체가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렇다고 평생 모은 자산을 은행에만 넣어두고 낮은 수익에 만족하기도 아쉽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큰 손실은 피하면서 성장의 기회를 함께 가져가는 방법”이다. 이러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연금상품이 바로 인덱스 어뉴이티(Fixed Indexed Annuity)다.
인덱스 어뉴이티(FIA)는 S&P 500과 같은 주가지수의 움직임을 기준으로 보험사와 계약에서 정한 방식에 따라 이자를 지급한다. 중요한 것은 내 돈이 주식시장에 직접 투자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따라서 주가가 크게 하락하더라도 그 손실이 나의 계약가치에 그대로 반영되지 않으며, 반대로 상승하면 최대지급 이자율(Cap Rate)이나 최대 지급율(Participation Rate) 등 정해진 조건에 따라 이자를 받을 기회가 생긴다. 예로 S&P 500이 20% 하락한 해에는 계약가치가 0%로 방어되고, 다음 해 지수가 15% 오르고 이자율이 10%라면 10%의 이자를 받는다. 다시 말해서 “시장이 떨어질 때는 방어하고, 올라갈 때는 일정 부분 참여하는 구조”라고 이해하면 된다.
특히 최근과 같은 금리 환경에서는 보험사들이 10%이상 높은 최대치이거나 최대 지급율을 제공하고 있어, 어떤 상품을 선택하느냐가 장기적인 자산 성장에 상당히 중요한 영향을 줄 수 있다. 물론 인덱스 어뉴이티(FIA)의 수익률은 주가지수 자체의 수익률과 같지 않으며
미래의 수익을 보장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노후자금에서 가장 두려운 큰 시장 손실을 피하면서 복리 성장의 기회를 가져갈 수 있다는 점은 분명 매력적이다.
일부 FIA는 계약 시 프리미엄 보너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는 초기자산 증식의 효율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존 Annuity 상품의 수익성과 비교, 더 나은 조건으로 옮기는 가능성의 기회를 만들어 준다. 물론 이 경우는 기존 계약변경에 따른 손실과 이익을 주의 깊게 따져봐야 한다.
세금과 유동성은 어떻게 되는가?
FIA는 보통 5년, 7년, 10년의 다양한 계약기간을 선택할 수 있으며, 장기계약이 부담스러운 분들을 위해, 매년 최대 10%까지의 벌금없는 인출을 제공하기도 한다. 따라서 예상치 못한 자금이 필요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유동성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다.
세금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자격이 안되는 자금이라면 계약 안에서 발생한 이자에 대해 인출 전까지 세금 연기, 즉 세금이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401(k), IRA, TSP 등 기존 은퇴계좌의 자금을 자격요건에 맞게 Direct Rollover 또는 Transfer 방식으로 옮기면, 과세되는 인출로 처리되지 않기 때문에 이후 절세를 활용하기 위한 방법으로 효과적이다.
주식시장 하락으로 은퇴자금이 크게 줄어드는 것은 피하고 싶지만 시장 상승의 기회까지 포기하고 싶지 않은 사람, 소셜연금 외에 향후 추가적인 은퇴소득과 함께 원금은 남기고 싶은 사람, 401(k)나 IRA의 자금을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싶은 사람, 그리고 부동산이나 비즈니스 처분 후 생긴 여유자금을 장기적으로 관리하면서 세금이연 혜택을 활용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