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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전보다 10㎏ 넘게 살 찐 트럼프…의사들 건강 위험 경고

중앙일보

2026.08.23 13:47 2026.08.2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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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체중이 2024년 대선 전보다 10kg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체중은 의학적으로 비만으로 분류되는 기준에 0.7kg 못 미치는 수준으로, 전문가들은 건강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체중은 지난 5월 기준 238파운드(108kg)로 나타났다. 2023년 8월 조지아주 구치소 입소 당시 기록된 215파운드(97.5kg)보다 약 10.5kg 늘었다.

지난해 4월 백악관이 공개한 건강검진 당시 체중 224파운드(101.6kg)와 비교해도 1년여 만에 6kg 이상 증가했다.

WP는 키 6피트3인치(190cm)인 트럼프 대통령이 비만으로 분류되는 체중까지 약 1.6파운드(0.7kg)만을 남겨두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과 2020년 건강검진에서는 비만으로 분류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치의 숀 바바벨라는 지난 5월 건강검진 결과를 공개하면서 지속적인 체중 감량과 식단 관리를 권고했다. 다만 심장과 폐, 신경계 등 전반적인 신체 기능은 양호하다며 “군 통수권자이자 국가원수로서 모든 직무를 수행하기에 완전히 적합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주치의였던 로니 잭슨도 2022년 회고록에서 “나는 그(트럼프)에게 식단을 좀 더 신경 쓰라고 했고, 운동을 하고 체중을 줄이면 건강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지만, 그 외에는 그의 나이에 비해 탁월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의 체중을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지난달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에서는 “나는 누구에게도 ‘뚱뚱하다’고 말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도 내 자신의 문제가 있다”고 농담했다.

지난 5월에는 자신의 식단에 대해 “어쩌면 정크푸드가 좋고 다른 음식은 좋지 않다”며 “체중 관리나 이것저것 신경만 쓰다가 세상을 떠난 사람들을 많이 아는데, 우리는 여전히 여기 있다. 나는 아주 좋다”고 말했다.

지난달 방영된 우샤 밴스 부통령 부인과의 팟캐스트 인터뷰에서는 몸무게가 300파운드(136kg)를 넘었던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 전 대통령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우리 역사상 가장 무거운 대통령이었고 나는 그의 기록을 넘어서고 싶지 않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내가 방치한다면 그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의료 전문가들은 체중 증가가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 연방정부 자료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40% 이상이 비만이고 30% 이상이 과체중이다.

조지 H.W. 부시·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식품의약국(FDA) 국장을 지낸 데이비드 케슬러는 과도한 체지방이 조기 사망 위험을 높인다며 “복부 지방, 즉 내장 지방 과다는 간, 췌장, 심장 주변에 있어서는 안 될 지방”이라고 말했다.



박종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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