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뭉치를 숨기고 찾는 사람이 가져가는 '캐시 드롭' 이벤트가 SNS를 통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전국 주요 도시에서 소셜미디어를 이용해 실제 현금을 숨겨놓고 먼저 찾는 사람에게 주는 이른바 ‘캐시 드롭(cash drop)’이 새로운 유행으로 떠오르고 있다.
CBS뉴스에 따르면 다수의 소셜미디어 계정들이 뉴욕과 LA, 보스턴, 샌디에이고, 시카고, 피츠버그 등 전국 각지에서 현금 찾기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CBS뉴스가 확인한 관련 계정만 20여 개 도시에서 50개가 넘으며, 이들의 팔로워를 합치면 700만 명 이상이다.
이 같은 캐시 드롭은 운영자가 도시 어딘가에 현금을 숨기는 장면을 촬영한 뒤 이를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업로드, 영상 속 주변 환경을 단서로 제공하면 팔로워들이 현금을 찾아 나서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부 계정은 운영자의 신원을 전혀 공개하지 않지만, 실제 대부분은 광고와 데이터 확보, 플랫폼 수익 등을 결합한 사업으로 운영되고 있다.
전국에서 캐시 드롭을 진행하는 패스패스(PassPass)의 크리스토퍼 그로브스 사장은 지역 업체의 스폰서십이 핵심적인 수익원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식당이나 변호사 사무실, 스포츠클럽 등 지역 업체가 현금을 후원하고 이벤트에 참여하면 업체 홍보 효과를 얻는 동시에 이벤트에 관심을 보인 소비자의 이름과 이메일 등 자체 고객 데이터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팔로워가 많은 계정은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에서 영상 조회 수에 따른 수익도 얻을 수 있다. 캐시 드롭 영상 자체가 수백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할 수 있어 현금으로 지급하는 비용보다 더 큰 사업적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셈이다.
패스패스는 캐시 드롭을 자체 앱 사업으로 확장했다. 무료 가입자는 앱에서 게임을 하면서 현금 등 상품에 당첨될 기회를 얻을 수 있고, 유료 가입자는 경품 이벤트 추가 응모 기회와 여행 할인, 향후 캐시 드롭 장소에 관한 힌트 등을 받을 수 있다.
그로브스에 따르면 해당 앱의 등록 이용자는 약 20만 명이며 도시별로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계정들은 한 달에 총 1억~1억5000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경기 불안으로 공짜 돈을 찾는 사람이 늘면서 나타난 일시적인 유행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한 일부 이용자들은 소셜미디어에서 캐시 드롭이 조작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익명성 때문에 실제 현금을 숨기는 것이 맞는지, 당첨자가 미리 정해진 것은 아닌지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