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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 대졸생의 '가짜 여론조사'에 놀아난 LA 정가

Los Angeles

2026.08.2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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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뚝딱 만든 유령 기관
"실험이었다" 당돌한 해명
"유권자·언론 상대로 한 기만"
LA시장 선거에서 캐런 배스 시장이 경쟁 후보 니티아 라만 시의원을 두 자릿수 격차로 앞선다는 가짜 여론조사를 만들어 유포한 인물은 21세 대학 졸업생인 것으로 드러났다.  
가짜 여론조사 결과를 유포한 미디언 스트래티지스의 웹사이트가 폐쇄됐다. [웹사이트 캡처]

가짜 여론조사 결과를 유포한 미디언 스트래티지스의 웹사이트가 폐쇄됐다. [웹사이트 캡처]

지난 21일 LA타임스와 가디언 등에 따르면 ‘미디언 스트래티지스’라는 이름으로 LA시장 선거를 비롯한 여러 선거의 가짜 여론조사를 발표한 인물은 최근 대학을 졸업한 라힐프라카시(21)로 확인됐다.
미디언 스트래티지스가 발표한 LA시장 선거 여론조사에서는 현직인 배스 시장이 경쟁자인 라만 시의원을 약 12%포인트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 결과는 캘리포니아 포스트에 보도됐으며 배스 시장도 지난주 소셜미디어에서 이를 소개하면서 빠르게 확산됐다.
하지만 이후 LA타임스의 확인 과정에서 미디언 스트래티지스와 해당 여론조사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일부 주요 여론조사 집계기관들은 조사 방법론을 확인할 수 없다는 이유로 애초부터 이 회사의 결과를 집계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가디언은 미디언 스트래티지스 웹사이트의 도메인 등록 정보와 네임서버, 관련 웹 기록 등을 추적해 프라카시를 사이트 운영자로 특정했다.  
프라카시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혼자 미디언 스트래티지스를 만들었으며 웹사이트 제작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가짜 여론조사를 만든 목적에 대해 허위 조사 결과가 검증 없이 정치권과 언론, 소셜미디어에 얼마나 쉽게 퍼질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일종의 실험이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미디언 스트래티지스 웹사이트는 폐쇄, 기존 여론조사 결과도 철회됐다. 사이트에는 이번 프로젝트가 “검증되지 않은 여론조사 정보가 정치 정보 생태계에 어떻게 진입하고 확산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단기적인 사회 실험”이었다는 내용의 성명이 올라왔다.
프라카시는 가짜 여론조사를 이용해 예측시장 등에서 금전적인 이득을 얻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정치컨설턴트협회(AAPC)는 협회는 “조작된 여론조사 자료를 독립적인 조사 결과인 것처럼 발표한 행위를 단순한 사회 실험으로 볼 수 없다”며 “유권자와 언론, 공개 데이터를 활용하는 선거 캠페인을 상대로 한 기만행위”라고 규정했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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