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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펜스 전 부통령 “우크라에 韓요격미사일 美 거쳐 지원할 기회”

중앙일보

2026.08.23 17:23 2026.08.2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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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펜스 전 미국 부통령. UPI=연합뉴스

마이클 펜스 전 미국 부통령. 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1기 행정부 시절 마이클 펜스 전 부통령이 러시아 탄도미사일을 방어할 요격 미사일이 부족하다는 우크라이나에 한국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란 전쟁 장기화로 미국산 패트리엇 등 요격 미사일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키이우를 방문 중인 펜스 전 부통령은 23일(현지시간) CNN 방송 인터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자신에게 “미국이 가진 패트리엇 미사일 재고의 5%만 제공하면 이번 겨울을 버틸 수 있다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이 나에게 분명히 밝힌 것 중 하나는 겨울이 다가오면 머지않아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이 학교나 병원을 공격하는 데 그치지 않고 12명 이상의 목숨을 빼앗은 쇼핑몰 공격뿐 아니라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해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혹독한 겨울 추위를 강요하려 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는 다른 (미국의) 동맹국들에도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며 “한국은 매우 정교한 요격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한국 간 몇 차례 교류가 있었다”고 했다.

앞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8일 북한이 러시아에 최대 5만명의 병력을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이 우크라이나와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며 방공 무기 체계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우크라이나와 더욱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며 “우리가 부족한 분야인 방공 시스템에 대해 한국의 지원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드론과 다른 분야에서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기존의 비살상·인도적 지원 원칙을 재확인하며 신중한 기조를 이어갔다.

펜스 전 부통령은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한 걸음 더 나아가 미국이 요격 무기를 배치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며 “미국은 중동이나 우크라이나 혹은 유럽 동맹국에 배치할 수 있도록 해당 요격 미사일을 제공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의 말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직접 요격 무기를 제공하지는 않지만 미국을 통해 우회 지원할 수 있음을 뜻한다.

한편 펜스 전 부통령은 미국이 이란 전쟁에서 패트리엇 미사일을 소진해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방공 무기가 부족해 피해를 보지는 않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의 드론 공격에는 대응할 능력이 있다고 말했지만 탄도미사일에 대해서는 충분한 패트리엇이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가 없이는 매우 방어가 취약할 것으로 말했다고 전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냉전 종식 3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국가 조찬 기도회’에 참석하기 위해 키이우에 머물고 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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