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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세 노인에 1800만원 화장품 강매 의혹…홍콩 당국 조사

중앙일보

2026.08.2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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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한 백화점 화장품 매장에서 88세 노인에게 약 1800만원 상당의 화장품과 뷰티케어 서비스를 강매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현지 세관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여성 응 씨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의 88세 어머니가 홍콩 상완의 윙온 백화점 내 화장품 브랜드 '아비니치' 매장을 방문했다가 약 3시간 동안 판매 직원의 강압적인 권유를 받고 10만 홍콩달러, 한화 약 1800만원을 결제했다고 주장했다.

응 씨에 따르면 어머니가 첫 상품을 결제한 뒤 판매 직원은 신용카드를 돌려주지 않은 채 추가 구매를 권유했다. 이후 약 3시간 동안 총 네 차례에 걸쳐 결제가 이뤄졌으며 스킨케어 제품과 미용기기, 24회의 피부 시술까지 포함해 결제 금액이 10만 홍콩달러에 달했다.

당시 어머니와 함께 있던 가사도우미가 자리를 떠나자고 제안했지만 판매 직원의 권유가 계속됐다는 게 가족 측 주장이다.

응 씨는 "어머니가 당시 매우 지치고 혼란스러워하셨다"며 "마치 최면에 걸린 것 같았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가족들은 이후 매장 측에 환불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으며 대신 상품 교환을 제안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응 씨는 해당 사건을 홍콩 세관과 소비자위원회에 신고했다.

홍콩 세관은 사건을 적극적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불공정 거래 행위가 확인될 경우 엄격하게 제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SCMP는 문제의 매장 직원들에게 관련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물었지만 직원들은 "해당 의혹에 대해 알지 못한다"며 답변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비니치는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여러 뷰티 브랜드를 운영하는 에이펙스 리테일 소속 브랜드로 약 12개 매장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홍콩에서는 일부 뷰티 업체의 과도한 판매 권유와 강매를 둘러싼 소비자 피해 문제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재홍([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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