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가 저소득층 어르신들의 전구·방충망 교체 등 생활 불편 해소를 위한 무상 수리 서비스를 시행한다.
24일 청주시에 따르면 이장섭 청주시장의 문화체육복지 공약 중 하나인 ‘청주 어르신 그냥 해드림’ 사업이 다음 달부터 시 관할 43개 읍·면·동에서 시작된다. 10명 안팎의 마을 직능단체 주민들이 수리 기동반으로 나서고, 출동·보수 비용은 무료다. 재료비만 본인이 부담한다. 지원대상은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1만2394명(1만733가구)으로 집계됐다.
이 사업은 집안 내 가전이나 수도시설을 고치지 못하고 사는 노인들을 위해 마련됐다. 최은희 청주시 주거복지팀장은 “어르신 통합돌봄 사업 과정에서 형광등이나 전구 같은 기본적인 설비를 교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빈번했다”며 “향후 독거노인 인구가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냥 해드림 사업 수요도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시는 주거복지 전문 수행기관인 청주시주거복지센터를 그냥 해드림 전담 수행기관으로 선정했다.
충북 청주시 임시청사 전경. 사진 청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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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별 자원봉사자 10명 기동반 편성
센터는 수리 기동반을 교육하고, 출동 신청을 받는다. 단순 부품 교체는 읍·면·동별 직능단체에서 선발한 10명 안팎의 ‘해드림 기동반’이 맡는다. 시 관계자는 “소정의 교육을 받은 자원봉사자로 구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40명 규모의 시니어 주거복지 지원단도 투입한다. 시는 노인인력개발원과 논의해 주거복지 지원단 규모를 내년 200명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숙련 기술이 필요한 보수 작업에는 청주·청원 자활지원센터의 마을관리소 2곳(20명)을 활용하기로 했다.
그냥 해드림 사업은 안전·편의, 욕실, 창문, 주방 등 35개 항목을 지원한다. 형광등·센서 등 교체와 화재경보기 교체, 가구 레일 교체, 빨래 건조대 수리, 각종 수전 교체, 변기 부속품 교체, 방충망 보수, 방문 경첩 조정, 현관문 말발굽 교체, 주방 후드 교체 등이다. 시는 수리 기동반이 직접 세대에 들어간다는 점에 착안해 이들에게 고독사 위험군이나 주거위기 가구를 발견해 복지서비스와 연계하는 역할도 부여할 예정이다.
올해 시범 운영을 거쳐 서비스 항목을 더 늘릴 계획이다. 내년엔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65세 이상 전 계층이 이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이장섭 청주시장은 “일상에서 겪는 작은 불편 하나까지 세심하게 살피는 것이 실질적인 복지의 시작”이라며 “시범사업을 차질 없이 준비해, 청주시 어르신 누구나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주거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