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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은퇴자 가장 큰 후회는 “노후 준비 부족”

Los Angeles

2026.08.23 20:00 2026.08.23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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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57세…절반 이상 계획보다 일찍 은퇴
4명 중 3명 “더 일찍, 더 많이 저축했어야”
연령별 생활비 등 필수 비용 파악 바람직
계획보다 이른 시기에 은퇴한 시니어들은 대부분 노후자금을 충분히 준비하지 못한 점을 후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건강 악화와 구조조정, 가족 돌봄, 인공지능(AI)에 따른 일자리 변화 등으로 조기 은퇴가 확산하고 있는데, 재정 전문가들은 긴 은퇴 생활에 대비한 꼼꼼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교사 은퇴서비스 기업인 ‘TIAA’ 소속 연구소가 발표한 ‘은퇴 기대와 현실의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은퇴자의 평균 은퇴 연령은 57세로 나타났다. 반면 현재 근로자들은 평균 62세에 은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실제 은퇴 시점이 기대보다 약 5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저런 이유로 은퇴가 앞당겨지고 있는 셈이다.  
 
조사 결과는 많은 미국인이 스스로 은퇴 시기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도 보여준다. 은퇴자의 52%는 계획보다 일찍 은퇴했다고 답했으며, 예상보다 늦게 은퇴했다는 응답은 6%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22세부터 75세까지 성인 159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가장 크게 후회하는 것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준비 부족’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응답자의 76%는 “더 일찍 저축을 시작했어야 했다”고 답했으며, 71%는 “은퇴자금을 더 많이 모았어야 했다”고 응답했다. 노후 준비를 미루거나 충분한 자금을 마련하지 못한 것이 은퇴 후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는 의미다.
 
실제로 조기 은퇴는 노후 재정에 큰 부담을 준다. 예를 들어 65세 은퇴를 목표로 50만 달러를 모으려던 사람이 60세에 실직해 더 이상 일하지 못하게 되면 저축할 기간은 5년이나 줄어든다. 반면 은퇴 생활은 5년 더 길어져 같은 자금으로 더 오랜 기간 생활해야 한다. 더욱이 60세에는 소셜연금이나 메디케어를 받을 수 없어 생활비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이런 상황이 반영돼 국내 근로자들은 은퇴 시기를 65세나 그 이후로 계획하는 경우가 많다.  
 
직원복지연구소(EBRI) 조사에서는 평균 희망 은퇴 연령이 65세였으며, 트랜스아메리카 조사에서는 근로자의 39%가 70세 이후까지 일하거나 아예 은퇴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현실은 계획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보고서는 근로자들이 하나의 은퇴 시나리오만 세우기보다 여러 가능성을 함께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원래 목표인 65세뿐 아니라 57세와 62세에 은퇴하는 경우까지 가정해 필요한 생활비와 은퇴자금을 계산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한편, 직장 은퇴연금의 중요성도 재차 확인됐다. 조사에서는 근로자의 70%가 401(k)와 같은 직장 은퇴연금에 가입할 수 있는 직장에 근무하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89%가 실제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자의 약 60%는 자동가입 제도를 통해 연금에 가입했다. 지난해부터 대부분의 신규 401(k) 플랜에 직원 자동가입 제도가 의무화되면서 노후 저축 확대를 유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노후 준비를 위해 50세 이상 근로자는 추가 불입 제도를 적극 이용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은퇴를 1~2년만 늦춰도 은퇴자산이 크게 늘어날 수 있는 만큼 가능한 한 오래 경제활동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 전략으로 꼽았다.
 
아울러 은퇴가 가까워질수록 최소 1년치 생활비를 고금리 저축예금이나 머니마켓펀드 등 현금성 자산으로 확보해 예상치 못한 의료비나 생활비 지출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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