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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약자동행’ 성과 확산…6대 영역 지수 첫 동반 상승

중앙일보

2026.08.23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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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동행 자치구 지원사업 성과보고회'에서 사업 참여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동행 자치구 지원사업 성과보고회'에서 사업 참여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고립·은둔하던 저는 청년기지개센터를 통해 취업사관학교·인생설계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덕분에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은둔형 외톨이였던 한 서울 청년이 서울시에 제출한 소감문 내용이다. 고립·은둔청년 지원 인원을 1년 만에 2배 넘게 늘린 서울시가 ‘약자와의 동행’ 정책 성과를 확산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약자와의 동행이란 취약계층이 일상에서 경험하는 고충을 줄이고 이들이 함께 살아가도록 돕는 서울시 정책이다.

서울시 ‘2025 약자동행지수’ 발표
서울시가 24일 발표한 ‘2025 약자동행지수’ 점수표. [사진 서울시]

서울시가 24일 발표한 ‘2025 약자동행지수’ 점수표. [사진 서울시]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2025년 약자동행지수’는 150.7로 2024년(130.6)보다 20.1포인트(15.4%) 상승했다. 약자동행지수는 서울시가 최초로 약자 동행 정책 추진을 선언한 2022년을 기준값(100)으로 두고, 정책 성과 변화·개선 정도를 측정한 지표다.

지난해 약자동행지수는 2023년 111.0에서 2024년 130.6에 이어 3년 연속 상승했다. 특히 생계·돌봄, 주거, 의료·건강, 교육·문화, 안전, 사회통합 등 6개 영역이 모두 전년보다 오른 것은 지수 도입 이후 처음이다.

이에 대해 이동률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정책 사각지대에 있는 시민을 발굴하고 지원 규모를 늘린 것이 지수 상승의 주요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시 온기창고 2호점에서 필요한 물품을 고르고 있는 쪽방촌 주민. [사진 서울시]

서울시 온기창고 2호점에서 필요한 물품을 고르고 있는 쪽방촌 주민. [사진 서울시]

실제로 위기 소상공인 지원 인원은 2024년 1346명에서 지난해 3037명으로 늘었고, 고립·은둔청년 지원도 891명에서 1882명으로 증가했다. 가족돌봄청년의 복지서비스 연계 규모도 431명에서 623명으로 확대했다. 덕분에 생계·돌봄 분야 약자동행지수는 31.4포인트(24.6%) 급등했다(127.8→159.2).

영역별로 보면 생계·돌봄 분야와 더불어 안전지수가 49.3포인트(33.1%) 상승해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됐다(148.9→198.2). 고독사 예방 모니터링 대상이 7만651가구에서 7만4809가구로 늘었고, 인구 1만명당 범죄예방 폐쇄회로(CC)TV도 103.94대에서 113.64대로 증가했다.

관심을 모았던 주거 분야는 121.8로 1.5포인트(1.2%) 상승했다.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26만3071호→27만5442호)와 취약계층 맞춤형 지원 강화(1105가구→1189가구) 덕분이다. 다만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 상향 지원은 5468가구에서 5418가구로 0.9% 줄었다.

교육·문화는 111.3에서 122.7로 11.4포인트(10.2%) 상승했고, 의료·건강은 156.5에서 163.0으로 6.5포인트(4.2%) 상승했다. 교육·문화에서는 교육 소외계층 맞춤형 지원 인원이 41만1168명에서 44만5419명으로 증가했고, 의료·건강 분야에서는 건강 취약계층 방문건강관리 지원 대상이 10만9710명에서 11만2963명으로 늘었다.

공공임대 늘린 주거 분야, 1.2%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송파구 문정동 '비아파트형 미리내집'을 함께 방문한 서울 베이비 엠버서더와 대화 나누고 있다. [사진 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송파구 문정동 '비아파트형 미리내집'을 함께 방문한 서울 베이비 엠버서더와 대화 나누고 있다. [사진 서울시]

2년 연속 하락했던 사회통합 영역 역시 이번 조사에서는 같은 기간 95.6에서 99.5로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서울시민의 자원봉사 참여율이 6.36%에서 6.78%, 기부 경험률은 26.38%에서 28.81%로 각각 상승했다. 사회적 약자와 함께 살아가는 데 대한 시민 인식 수준도 5.52점에서 5.67점으로 개선했다.

이번 평가는 전문가(40명)와 시민참여옴부즈만(10명) 등 외부평가단 50명이 10차례 회의를 거쳐 진행했다. 올해 약자동행 관련 예산은 15조6359억원으로 전년보다 8704억원(5.9%) 늘었다.

지수 체계 자체도 손질한다. 서울시는 올해 하반기 전문가 검토를 거쳐 정책환경 변화에 따른 지표의 대표성과 시민 체감도, 영역·지표 간 연계성 등을 점검한다. 새로운 정책 수요를 반영해 보완한 지표체계는 오는 2027년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이동률 기획조정실장은 “약자동행지수는 단순한 성과평가가 아니라 정책 취약 부분을 찾아 사업·예산을 조정하는 관리지표”라며 “상대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영역과 지표도 계속 점검해 사업을 보완하겠다”라고 말했다.





문희철([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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