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 프로축구 강원FC 대표이사가 24일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을 향해 “협회 법인카드로 기자 시절 때부터 결제된 식사 또는 2차 술자리에 참석한 사실이 전혀 없느냐”라며 각종 의혹을 제기하자 박 위원은 “그냥 수사받으면 된다”고 밝혔다. 앞서 박 위원이 김 대표의 아들과 관련한 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김 대표도 박 위원을 겨냥한 폭로에 나서면서 양측의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박 위원이 운영에 참여하는 유튜브 채널과 여행사에 관한 글을 올렸다.
김 대표는 해당 여행사가 2020년 마련한 뒤풀이 자리에서 “아주 심각”한 사건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숭실대 출신인 박 위원이 박성배 숭실대 감독 선임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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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지 “축구협회 법인카드 술자리 참석한 적 없나”
김 대표는 박 위원이 최근 몇 년간 대한축구협회를 강도 높게 비판해왔지만 2010년대에는 협회 외부 행사를 여러 차례 진행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전에는 (축구)협회와 관련된 일 많이 하지 않았나요? 단순 봉사는 아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라며 “협회 법인카드로 기자 시절 때부터 결제된 식사 또는 2차 술자리에 참석한 사실이 전혀 없습니까?”라고 했다.
축구와 직접 관련이 없는 박 위원 가족에 관한 의혹도 거론했다. 다만 김 대표는 모든 의혹을 의문문 형식으로 제기했으며 구체적인 자료나 증거는 공개하지 않았다.
김 대표는 여행사 뒤풀이와 박 위원 가족 관련 의혹을 입증할 자료를 확보했느냐는 질문에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면, 좀 정리해서 나중에 말씀을 드리겠다”고 답했다.
박 위원은 김 대표의 주장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김 대표는) 그냥 수사받으면 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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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성 “유소년 연수에 아들 포함”…김병지 공개 사과
양측의 갈등은 박 위원이 몇 주 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김 대표를 겨냥한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박 위원은 “김병지 대표가 지난해 강원 유소년 선수들의 영국 런던 연수 과정에 자기 아들을 사적으로 포함했다”고 주장했다.
강원FC는 지난해 양민혁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한 뒤 양 구단 협력 사업의 하나로 유소년 선수들의 런던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연수에는 김 대표의 아들을 비롯해 강원 유소년팀 소속이 아닌 고교 유망주 5명도 참여했다. 이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자 김 대표는 공개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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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지, ‘캉쿤 외유’ 언급에 민사소송 예고
김 대표는 박 위원의 ‘캉쿤 외유’ 관련 발언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박 위원이 유튜브 방송에서 김 대표가 2026 북중미 월드컵 당시 출장을 빌미로 멕시코 캉쿤에서 외유를 즐긴 듯한 취지로 언급해 오해가 확산했다는 주장이다. 김 대표는 해당 발언을 문제 삼아 민사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은 정부 주도로 출범한 프로축구 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 대표는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