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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기구 거꾸로 매달려 공포의 25분…美10대들, 4억씩 받는다

중앙일보

2026.08.24 03:47 2026.08.24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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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14일 오크스 파크의 놀이기구 ‘애트모스피어’(AtmosFEAR)가 기계 고장으로 작동을 멈추면서 탑승객 28명이 약 15m 높이에 약 25분간 거꾸로 매달렸다. 사진 미국 포틀랜드 소방구조대(Portland Fire & Rescue)

2024년 6월 14일 오크스 파크의 놀이기구 ‘애트모스피어’(AtmosFEAR)가 기계 고장으로 작동을 멈추면서 탑승객 28명이 약 15m 높이에 약 25분간 거꾸로 매달렸다. 사진 미국 포틀랜드 소방구조대(Portland Fire & Rescue)

미국의 한 놀이공원에서 놀이기구가 공중에서 거꾸로 멈춰 탑승객들이 갇혔던 사고와 관련해 피해를 입은 10대 2명이 각각 27만5000달러(약 3억8000만원)의 배상금을 받게 됐다.

2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오리건주 멀트노마 카운티 배심원단은 놀이공원 ‘오크스 파크’와 놀이기구 제조사 ‘잠펠라’가 사고 피해자인 시트랄리 고메스-살라이스와 에비 야노타에게 총 55만달러(약 7억6340만원)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사고는 2024년 6월 14일 오크스 파크의 놀이기구 ‘애트모스피어’(AtmosFEAR)가 기계 고장으로 작동을 멈추면서 발생했다. 이 놀이기구는 거대한 원형 구조물이 양옆으로 흔들리며 점차 회전 반경을 넓히다가 공중에서 360도 회전하도록 설계됐다.

당시 탑승객 28명은 아파트 5층 정도인 약 15m 높이에 거꾸로 매달린 채 약 25분간 구조를 기다려야 했다. 소셜미디어(SNS) 등에 퍼진 영상에는 탑승객들이 비명을 지르고 울음을 터뜨리는 모습이 담겼다. 일부는 구토하거나 실신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각각 만 13세, 14세였던 고메스-살라이스와 야노타는 사고 이후 신체적·정신적 후유증을 겪었다며 놀이공원과 기구 제조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고메스-살라이스는 흉통·불안·불면증 등을 겪었고 야노타는 찰과상·어지럼증·혈압 상승 등을 호소했다.

두 사람은 현재도 외상 후 스트레스와 불안 증세를 겪고 있다고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밝혔다. 재판 과정에서 고메스-살라이스는 “매일 불안감을 안고 살아간다”고 토로했으며 야노타는 “안전벨트가 풀릴까 봐 두려웠다”며 “살면서 느껴본 가장 극심한 공포였다”고 했다.

놀이공원 측은 사고 이후 제조사 잠펠라를 상대로 별도의 소송을 제기했다.

놀이공원 측은 성명을 내고 “기구가 멈춘 것은 잘못이지만 모든 승객이 안전해 다행”이라며 “이번 사건은 해결됐다. 안전은 최우선이며 앞으로도 제조사와 검사 기관과 협력해 승객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놀이기구가 360도 회전하던 중 오작동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사고 이후에는 고장이 발생할 경우 즉시 출발 위치로 복귀하는 안전 기능이 추가됐다.

한편 당시 놀이기구에 탑승했던 다른 승객 7명도 최근 공원 측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구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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