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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낳으면 17세까지 7600만원 준다…파격 정책 꺼낸 이 나라

중앙일보

2026.08.24 07:17 2026.08.24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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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공원에서 사진 촬영하는 어린이들. 로이터=연합뉴스

싱가포르 공원에서 사진 촬영하는 어린이들. 로이터=연합뉴스


싱가포르가 지난해 역대 최저로 떨어진 출산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각종 육아 지원책을 내놓았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는 전날 61주년 국경절 기념 연설에서 “오늘날 전 세계 모든 가정이 점점 더 큰 (경제적) 압박을 받고 있다”며 “가족 지원 방식에 근본적 변화를 주려고 한다”고 발표했다.

웡 총리는 싱가포르 국적 신생아에게 ‘출생 선물’로 1만싱가포르달러(약 1000만원)를 지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17살이 될 때까지 총 7만싱가포르달러(약 7600만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싱가포르 정부는 현재 총 7개월 15일인 유급 육아휴직 기간을 대폭 늘리고, 보조금을 받는 종일 보육시설의 월 이용료를 150싱가포르달러(약 16만원)로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에는 자녀가 1명이면 부부 각각 8일, 2명이면 10일, 3명 이상이면 12일의 유급 휴가를 별도로 받는다.

웡 총리는 다만 유급 육아휴직 확대와 관련해 고용주들에게 적응할 시간을 주기 위해 당분간은 현 제도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싱가포르 정부는 공공 주택 입주 신청을 받을 때도 자녀가 있거나 출산 예정인 부부에게 우선권을 줄 예정이다.

웡 총리는 “우리는 성장하는 가정이 더 빨리 집을 마련할 수 있게 돕고자 한다”며 자녀가 많은 가정을 위한 주택 지원 방안을 추가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결혼과 육아 정책을 검토하는 실무그룹을 구성했으며, 2026∼2027 회계연도(2026년 4월∼2027년 3월)에 관련 사업비로 70억싱가포르달러(약 7조6000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싱가포르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87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올해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의 20%가량을 차지해 ‘초고령 사회’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를 말한다.



김지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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