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의 신분도용 사기 비율이 전국 평균을 웃도는 가운데, 특히 은행 계좌 개설과 통신 서비스 분야에서 피해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AI 생성 이미지]
LA카운티의 신분도용 사기 비율이 전국 평균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신원검증 및 사기방지 전문업체 ‘센티링크(SentiLink)’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LA 카운티에서 접수된 금융·통신 서비스 신청 가운데 신분 도용으로 판단된 비율은 6.21%로 전국 평균(6.12%)을 웃돌았다.
분야별로는 은행의 당좌·예금계좌(DDA) 개설 과정에서 발생한 신분도용 비율이 10.57%로 가장 높았다. 이어 휴대전화 등 통신 서비스(9.33%), 자동차 대출(4.51%), 신용카드(3.64%) 순으로 뒤를 이었다.
신분도용이 확산하는 주요 원인으로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과 범죄 수법의 고도화가 꼽힌다. 센티링크 측은 해킹이나 데이터 유출로 확보된 개인정보가 다크웹과 텔레그램 등 온라인 사기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범죄자들이 이를 악용해 금융계좌를 개설하거나 통신 서비스에 가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령대가 높을수록 신분도용 표적이 되는 경향도 확인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분도용에 악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신원의 평균 연령은 48.7세였다. 센티링크는 연령대가 높을수록 금융활동 기간이 길어 과거 데이터 유출 사고 등을 통해 개인정보가 노출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개인정보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한인 시니어 계층에서 신분증이 담긴 소지품을 분실하는 사례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LA한인회 제프 이 사무국장은 “메디캘 카드나 신분증이 든 지갑, 가방을 잃어버려 재발급 절차를 문의하려 한인회를 찾는 시니어가 월 10명 이상에 달한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이 같은 분실이 실제 신분도용 피해로 연결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개인정보가 수록된 신분증인 만큼 분실 방지를 위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