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창업자 자코비 강이 한국식 목욕탕 ‘서울(Seoul)’의 연말 개장을 목표로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고 지역 매체 오스틴 아메리칸-스테이츠먼이 23일 보도했다.
강씨는 한국에서 어린 시절 다녔던 목욕탕을 사업 모델로 삼았다. 단순히 씻는 곳이 아니라 사람들이 오래 머물며 쉬고 교류할 수 있는 웰니스·커뮤니티 공간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한국 문화를 오스틴에 가져오고 싶다”며 “동시에 내가 오스틴에서 만난 커뮤니티를 위한 ‘집’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강씨는 앞서 오스틴의 야외 온천인 바턴 스프링스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자코비 플런지스’라는 사우나 팝업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
한국식 목욕탕 '서울(Seoul)'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한국의 목욕탕 문화와 찜질방을 소개하는 게시물들이 업로드되어 있다. [서울 인스타그램 캡처]
계획에 따르면 약 3000스퀘어피트 규모의 공간에 한국식 황토방과 숯 사우나, 온탕과 냉탕, 소매 공간이 들어설 전망이다. 약 400스퀘어피트 규모의 야외 행사 공간도 마련된다. 한국식 ‘때밀이’ 서비스도 운영될 예정이다.
사업은 앞서 한 차례 큰 고비를 겪었다. 강씨는 당초 이스트 세자르 차베스 스트리트에 첫 부지를 확보하고 장비와 초기 설계까지 준비했지만, 지난 4월 절도 사건으로 약 1만 달러 상당의 스파 장비와 물품을 도난당했다. 강씨는 절도 사건으로 개장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매체를 통해 전했다.
여기에 공간이 사업을 운영하기에 너무 좁다는 판단까지 나오면서 결국 부지를 포기했다. 업종 특성상 부지 선정이 쉽지 않다는 것이 강씨의 설명이다. 많은 물과 전력을 사용해야 하며 곰팡이를 방지하기 위한 환기 시설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강씨는 이런 시설이 이미 갖춰져 있거나 대규모 공사를 허용할 건물주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새로운 부동산을 계속 물색하고 있다.
자금 조달은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파악된다. 강씨는 지난 3월 25만 달러를 대출받았으며, 여기에 창립 회원들로부터 확보한 25만 달러를 더해 초기 자금 50만 달러를 마련했다.
현재 창립 회원은 약 100명으로, 회원들은 149~399달러를 지불했다. 정식 회원권은 월 149달러부터 시작한다. 강씨는 사업이 취소되면 회원들에게 돈을 돌려줄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