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찍으려 자쿠지서 폭행? 피해자 “13세 용의자들 용서”
Los Angeles
2026.08.24 15:54
샌버나디노의 한 아파트 단지 수영장 인근에서 13세 청소년 2명이 자쿠지에 있던 그레고리 메디나를 공격하는 장면이 감시카메라에 포착됐다. [San Bernardino Police Department]
샌버나디노의 한 아파트 단지 자쿠지에서 폭행과 강도를 당해 뇌진탕을 입은 남성이 13세 용의자 2명을 용서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녀들을 경찰에 인계한 부모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피해자 그레고리 메디나는 지난 14일 크릭사이드 빌리지 아파트 자쿠지에서 쉬고 있다가 10대 2명에게 공격을 받았다.
감시카메라 영상에는 10대 2명이 메디나의 뒤쪽으로 접근한 뒤, 한 명이 그의 머리를 발로 차고 다른 한 명이 휴대전화를 가져간 뒤 달아나는 장면이 담겼다.
메디나는 “머리 뒤쪽에 큰 충격을 느꼈고 앞으로 밀려나면서 안경과 이어버드가 떨어졌다”며 “일어나서 그들을 쫓아갔다”고 말했다.
그는 10대들을 뒤쫓았지만 붙잡지는 못했다. 메디나는 이 폭행으로 뇌진탕을 입었고, 셰프로 일하던 직장에도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용의자 중 한 명의 부모가 연락해 사과하면서 사건은 새 국면을 맞았다. 샌버나디노 경찰에 따르면 두 소년의 부모는 사건을 알게 된 뒤 지난 21일 자녀들을 경찰에 인계했다.
메디나는 이후 샌버나디노 경찰서에서 두 소년을 만났다. 그는 소년들이 틱톡 영상을 만들기 위해 공격을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메디나는 용의자 가족들에게도 연민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자녀를 경찰에 넘기고 아이 없이 돌아서는 일은 정말 힘들었을 것”이라며 “나도 아버지로서 마음이 아프지만, 동시에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소년들을 만났을 때 목소리를 높이거나 비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메디나는 “나는 단 한 번도 그들에게 소리치거나 깎아내리지 않았다”며 “그들이 사랑받고 있다는 것, 그리고 내가 그들을 용서한다는 것을 알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메디나의 휴대전화는 아직 회수되지 않았다. 그는 소년들이 휴대전화를 버렸다고 인정했다고 전했다.
두 소년은 강도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 가운데 1명은 폭행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판사 앞에 출석하기 전까지 구금 상태로 주말을 보낼 예정이다.
메디나는 뇌진탕 회복을 이어가고 있으며, 일을 하지 못하는 기간을 버티기 위해 고펀드미 모금을 개설했다.
온라인 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