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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와인업계 “Z세대 잡아라”

Los Angeles

2026.08.24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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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중시 젊은층 공략나서
대중문화 접목 이색 마케팅
저도수·무알코올 제품 확대
와인 업계가 판매 부진과 음주 문화 변화 속에서 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파격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최근 A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판매 부진에 직면한 와인 업계가 Z세대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파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문화 확산과 저도수·무알코올 음료 선호 증가로 와인 소비가 감소하자 업계가 기존의 고급스럽고 전통적인 이미지를 벗고 젊은층 공략에 나선 것이다.
 
업계는 최근 디스커버리 채널의 ‘샤크 위크’, 자동차 경주 대회 나스카, 프로레슬링 WWE 등 대중문화와 연계한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대형 와인업체 더 와인 그룹은 자사 브랜드 MD 20/20를 WWE 경기와 연계해 홍보하고 있으며 프란지아는 나스카 팬층을 겨냥한 박스 와인 브랜드 ‘퓨얼 바이 프란지아’를 출시했다.
 
업계는 단순히 광고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브랜드 이미지 자체를 바꾸고 있다. 복잡한 전문 용어와 권위적인 설명 대신 쉽고 친근한 언어를 사용하며 젊은층과의 거리 좁히기에 나선 것이다.
 
브레드 앤 버터 와인은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라(Don't overthink it)”는 문구를 내세우며 감자튀김이나 남은 추수감사절 음식과 와인을 함께 즐기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도 중요 요소로 꼽힌다. 업계는 병당 8~20달러 수준을 젊은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가격대로 보고 있으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저가 와인과 박스 와인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와인 업계는 특히 Z세대가 저도수와 무알코올 음료를 선호하는 만큼 보다 가볍고 접근하기 쉬운 제품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LA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박혜원씨는 “예전에는 와인이 비싼 술이라는 편견이 있었지만 최근 코스트코에서 15달러 정도 하는 와인을 친구들과 함께 마셔본 뒤 관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와인 이름이나 품종은 잘 모르지만 가격 부담이 적고 디자인이 예쁜 제품은 한 번쯤 사보게 된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들은 “와인도 소비자가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야 하는 시대”라며 “젊은 세대의 취향과 문화를 반영하지 못하면 시장 확대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영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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