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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선택한 K팝 팬덤 기술

Los Angeles

2026.08.24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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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콘퍼런스 참가기업②
비마이프렌즈 서우석 대표

하이브에서 독립, 창업 선택
글로벌 팬덤 비즈니스 플랫폼
K팝데몬헌터스 팬클럽도 운영
2년 연속 3배 이상 매출 상승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해온 ‘코리아 콘퍼런스(회장 제니 주·이하 코콘)’가 28일 마리나델레이에서 열린다. 올해 5주년을 맞은 코콘에는 AI와 바이오 등 분야에서 엄선된 한국 스타트업 4곳이 참가해 글로벌 투자자와 기업 관계자들을 만난다. 두 번째 주인공은 글로벌 팬덤 비즈니스 기업 ‘비마이프렌즈’다.
 
 
 
서우석(사진) 대표가 이끄는 비마이프렌즈는 K팝의 ‘기술력’을 담당하는 회사다. 딜리버리히어로, GS샵 등에서 기술과 전략투자 업무를 담당했던 그가 K팝과 본격적인 인연을 맺은 것은 하이브의 플랫폼 자회사 위버스컴퍼니 설립에 참여하면서다.
 
그가 론칭을 이끈 위버스는 팬 커뮤니티와 이커머스를 결합해 220여 개국의 팬들을 하나로 묶는 서비스를 성공시켰다. 이 과정에서 서 대표는 K팝 팬덤 비즈니스의 글로벌 가능성과 동시에 기존 대형 플랫폼의 한계도 봤다.
 
플랫폼이 아무리 성장해도 아티스트나 브랜드가 정작 자신의 팬 데이터와 비즈니스의 주도권을 갖기 어렵다는 점이었다. 그는 2022년 비마이프렌즈 공동대표로 합류해 아티스트와 브랜드가 자신의 팬덤을 직접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드는 데 나섰다.
 
기존 플랫폼이 아티스트와 브랜드를 하나의 공간으로 ‘영입’하는 방식이었다면, 비마이프렌즈는 이들이 각자의 팬덤 공간을 만들고 직접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는 방식이다.
 
그 중심에 팬덤 플랫폼 ‘비스테이지(b.stage)’가 있다.
 
비스테이지는 커뮤니티와 멤버십, 콘텐츠, 커머스,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합 운영하는 솔루션이다. 아티스트와 브랜드가 자체 팬 데이터를 기반으로 팬들과 직접 소통하고 비즈니스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글로벌 인프라도 갖췄다. 230여 개국에서 팬들이 접속하고 220여 개국으로 상품을 배송할 수 있다. 현재 전 세계 300개 이상의 플랫폼에서 900명 이상의 아티스트가 비스테이지를 기반으로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서 대표는 “한국에서 검증한 팬덤 인프라를 세계 각국의 아티스트와 브랜드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글로벌 진출에서 큰 강점”이라고 말했다.
 
실제 사업 영역은 이미 K팝을 넘어 세계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영국 밴드 오아시스가 한국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었을 때 비마이프렌즈는 영국식 펍 콘셉트를 살린 체험형 공간을 선보였다. 넷플릭스와는 세계적인 흥행작 ‘K팝 데몬 헌터스’의 공식 팬 커뮤니티를 비스테이지에 구축하고 팝업과 공식 상품 사업까지 협업하고 있다.
 
성장세도 가파르다. 매출은 2023년 51억원에서 2024년 약 150억원, 2025년 약 37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올해 2분기에는 처음으로 분기 영업흑자를 기록하며 수익성도 입증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굿워터캐피탈과 일본 미쓰비시 계열 BRICKS FUND TOKYO 등의 투자를 유치했고, 지난 7월에는 일본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업 아뮤즈로부터 전략적 투자도 받았다.
 
서 대표는 “굿워터캐피탈과 같은 미국 투자사의 참여는 팬덤 비즈니스가 K팝에 한정된 사업이 아니라 세계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 IT 인프라로 평가받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가 이번 코리아 콘퍼런스에서 보여주려는 것도 바로 이 가능성이다. K팝이 만들어낸 팬덤 비즈니스의 성공공식이 더 이상 한국이나 아시아에 국한되지 않고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 대표는 “한국은 물론 여러 해외 시장에서 우리의 비즈니스 모델이 작동하고 있고, 넷플릭스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IP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며 “K팝이 만든 팬덤 비즈니스의 성공공식을 세계로 수출한다는 목표 아래 다음 무대는 명확히 미국”이라고 말했다.

조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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