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의원회관에서 김기현 의원실 등이 주최하는 "미국의 大전략과 한국의 선택": 「제10차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세미나」가 열렸다. 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악수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한 쪽으로 과도하게 기울어진 당원중심 축을 옮겨야 한다.”(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윤리위 정치는 제일 하위의 정치다.”(오세훈 서울시장)
“당이 퇴행하고 사당화하고 있어 안타깝다.”(한동훈 무소속 의원)
25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한 세미나에서 만나 이렇게 말했다. 옛 친윤계 인사가 주축인 ‘미래혁신포럼’에서 주관한 이날 세미나는 ‘미국의 대전략과 한국의 선택’을 주제로 진행됐다. 오 시장과 한 의원이 공개적인 자리서 만난 것은 지난 6월 국민일보가 포럼 이후 두 달 만이다.
가장 먼저 축사에 나선 김 의원은 “이재명 정부에서 한·미 외교 불협화음이 커지고 있다”며 “다양성·포용성을 기반으로 통합 모델을 만들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최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연일 강조해온 ‘당원 중심 정당’을 겨냥해 “당원 중심이 옳다고 생각한 시기가 있었지만, 요즘은 너무 한 쪽으로 과도하게 간 축을 옮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25일 의원회관에서 김기현 의원실 등이 주최하는 "미국의 大전략과 한국의 선택": 「제10차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세미나」가 열렸다. 참석자들이 국민의례 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오 시장은 “보수의 변화를 위해 할 몫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축사했다. 오 시장은 포럼이 끝난 후 취재진을 만나 장 대표가 추진 중인 당협위원장 재선출안에 대해 “모든 일엔 순서가 있고 적절한 시점이 있다”며 “이재명 정부가 부동산으로 폭주하고 있는 시점엔 통합 시너지를 이룰 당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부정적 의견을 밝혔다. 그는 또 비당권파 의원이 지난 20일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데 대해서도 “윤리위 정치는 정치 중 제일 하위의 정치”라고 비판했다.
한 의원도 “외교도 보수 정치가 재건돼 이 정부를 제대로 견제해야 바로잡을 수 있다”고 축사했다. 김 의원의 축사에 대해서도 “김 의원이 말한 ‘국민 중심 정당’ 방향성이 깊이 와닿는다”고 호응했다. 한 의원은 장 대표 체제 1년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여러분 평가와 같다. 당이 퇴행하고 사당화의 길을 걷고 있어 안타깝다”고 답했다. 당협위원장 재선출안에 대해서도 “지지자와 국민 뜻을 저버리는 일”이라고 했다.
그런 가운데 오 시장과 한 의원은 최근 국민의힘 의원들과 접점을 넓히는 중이다. 오 시장은 지난 18일 ‘용산공원 공공주택’을 매개로 권영세 의원과 면담했고, 지난 14일엔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정부의 8·13 부동산 정책을 비판했다. 한 의원도 지난 6월 미래혁신포럼과 윤재옥 의원이 이끄는 ‘외교안보포럼’에 차례로 가입했고, 지난 11일 국민의힘 부산시당이 개최한 ‘2차 공공기관 이전 토론회’에도 참석했다.
당초 25일 세미나에 참석 예정이던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