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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러턴 마지막 녹지서 옛 유전 오염물질 검출

Los Angeles

2026.08.2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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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 코요테힐스, 정화작업
주택 개발·녹지 보존 갈등 쟁점
내달 23일까지 주민 의견 수렴
웨스트 코요테힐스 약 483에이커 정화계획 대상 부지. [DTSC 제공]

웨스트 코요테힐스 약 483에이커 정화계획 대상 부지. [DTSC 제공]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풀러턴의 마지막 대규모 녹지로 꼽히는 ‘웨스트 코요테힐스’가 개발과 보존을 둘러싼 오랜 갈등에 이어 과거 유전 운영에서 비롯된 토양 오염 논란에 휩싸였다.
 
가주 유해물질관리국(DTSC)은 향후 공공 녹지와 하이킹 트레일 등으로 활용될 웨스트 코요테힐스 일부 부지 토양에서 과거 석유·가스 생산과 관련된 오염 물질이 확인돼 정화 작업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DTSC는 정화 계획안을 담은 안내문을 영어와 한국어 등으로 작성해 인근 주민들에게 발송했으며, 내달 23일까지 주민 의견 수렴에 나선다.
 
안내문에 따르면 정화 대상은 풀러턴 북서부 웨스트 코요테힐스의 약 483에이커 부지다. 로즈크랜스 애비뉴 북쪽, 비치 불러바드 동쪽, 유클리드 스트리트 서쪽 일대에 걸쳐 있어 한인 주민들의 거주 비율이 높은 지역이다.
 
이 부지는 1903년부터 1996년까지 약 90여 년간 석유·가스 유전으로 사용됐다. 이후 관련 구조물과 장비는 모두 철거됐으나, 최근 실시된 환경조사 결과 일부 토양에서 유전 운영 당시에 발생한 오염 물질이 높은 수준으로 검출됐다.
 
DTSC 측은 “지하수와 토양 증기에서는 오염이 확인되지 않아 오염된 토양만 굴착해 제거할 계획”이라며 “오염토를 제거한 자리에는 깨끗한 흙을 채운 뒤 추가 검사로 정화 여부를 확인하고, 자생식물을 심어 녹지를 복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화 작업 진행 과정에서는 작업장 주변에 물을 뿌리고 먼지 농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기준치에 도달하거나 초과할 경우 토양 운반을 즉시 중단한다. 아울러 오염토 운반 트럭은 적재함을 밀폐 덮개로 덮고 현장을 이탈하기 전 타이어 세척 과정을 거치도록 할 방침이다.
 
DTSC는 내달 3일 오후 6시 온라인 주민설명회를 열어 토양 오염 조사 결과와 향후 정화 계획을 상세히 설명하고 주민들의 질의응답 및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웨스트 코요테힐스는 풀러턴 북서부에 위치한 대형 녹지로, 그간 주택 개발 추진 측과 환경 보존을 주장하는 측 사이의 오랜 갈등이 이어져 온 곳이다.
 
논란은 석유회사 셰브론의 자회사 퍼시픽코스트홈이 지난 2009년 풀러턴시에 개발 프로젝트를 제출하면서 본격화됐다. 풀러턴시는 2015년 전체 510에이커 부지 중 약 200에이커에 최대 760채의 주택을 건설하고, 나머지 300여 에이커는 녹지로 보존하는 개발안을 승인한 바 있다.
 
이후 환경단체의 강력한 반발로 법정 공방으로까지 번졌으나, 지난 2019년 가주 대법원이 개발 반대 측의 상고를 기각하면서 개발업체 측의 승소로 일단락됐다. 다만 이와 별개로 녹지 보존을 위한 공공 매입 절차는 계속해서 추진됐다.
 
풀러턴시는 2021년 말 퍼시픽코스트홈 소유 부지 24.1에이커를 1804만 달러에 매입했다. 〈본지 2022년 1월 10일자 A-12면〉 시는 이를 기존 로버트 E. 워드 자연보호구역 등과 통합해 총 217.8에이커 규모의 동부 녹지를 시 소유 부지로 최종 확보한 상태다. DTSC 측은 이번 정화 계획이 기존 트레일 구역이 아닌, 향후 새로 조성되어 공공 녹지 및 트레일 등으로 활용될 부지를 대상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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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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