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에서 인공지능(AI)·카카오톡 전담 기업으로 분할되는 ‘카카오AI’의 이사진에 기술 전문가·전직 국세청장이 두루 포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가 21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카카오AI'와 '카카오X'로 법인을 인적 분할한다고 밝혔다. 카카오 제공
25일 중앙일보가 확보한 카카오AI 이사진 명단에 따르면 초대 이사는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사내이사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신종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맡는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신정환 알토스벤처스 벤처파트너가 이름을 올렸다. 신 파트너는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카카오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을 지내며 기술기업 카카오의 원천 경쟁력을 쌓았다.
카카오AI 독립이사(사외이사)는 총 4명이 선임된다. 오승필 전 KT CTO를 비롯해 임혜숙 이화여대 전자전기공학과 교수, 김대지 BnH세무법인 고문, 김영준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 등이다. 오 CTO는 미 항공우주국(NASA)과 마이크로소프트를 거쳐 2023년 말 KT CTO를 맡은 뒤 지난 3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임 교수는 2021년 문재인 정부 시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약 1년간 맡았고, 김 고문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국세청장을 지냈다. 김 교수는 지난 3월 카카오 독립이사로 선임돼 ESG위원회위원장을 맡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21일 인적분할 관련 간담회에서 카카오AI 이사진을 AI 관련 전문가와 IT 정책 전문가 등으로 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술 전문가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세무·재무 전문가를 함께 배치한 구성이다. 같은 날 카카오 이사회는 카카오를 AI 전담기업 카카오AI와 카카오뱅크·카카오모빌리티 등을 핵심 계열사로 이뤄진 카카오X로 인적 분할하기로 결의했다. 분할비율은 순 자산 기준 카카오AI가 0.36, 카카오X가 0.64이다. 오는 12월 17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인적 분할 안건이 통과되면 내년 1월 1일 공식 분할한다. 이사진은 임시 주주총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