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대상이 14세까지 확대된다. 올해 기준 중학교 2학년까지 무료로 독감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오는 9월 21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2026~2027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무료 접종 대상은 생후 6개월~14세 어린이와 임신부, 65세 이상 고령층이다.
특히 이번 절기부터 어린이 접종 대상이 기존 생후 6개월~13세에서 14세까지로 넓어진다. 2012년 1월 1일 이후에 태어난 어린이·청소년이 무료 접종 대상이다. 질병청은 학령기 청소년 사이의 인플루엔자 확산을 막고 집단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지원 연령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접종 시작일은 대상에 따라 다르다. 과거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은 적이 없거나 기존에 한 차례만 접종한 생후 6개월 이상 9세 미만 어린이는 이번에 두 차례 접종해야 한다. 이들과 임신부는 9월 21일부터 접종할 수 있다. 한 차례만 맞으면 되는 생후 6개월~14세 어린이는 9월 28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65세 이상은 접종 초기 의료기관에 사람이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연령별로 날짜를 나눴다. 75세 이상은 10월 12일, 70~74세는 10월 15일, 65~69세는 10월 19일부터 접종할 수 있다. 65세 이상 코로나19 예방접종도 같은 일정으로 진행되며, 질병청은 두 백신을 동시에 맞도록 권고했다. 동시 접종할 때는 각각 다른 부위에 주사해야 한다.
이번 접종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올 겨울 유행할 것으로 예상하는 바이러스주가 모두 포함된 3가 백신이 사용된다. 대상자는 주소지와 관계없이 전국 약 2만3000개 위탁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가까운 접종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백신을 맞은 뒤 항체가 형성되기까지는 약 2주가 걸린다. 접종으로 감염은 100% 막을 수는 없지만 중증 악화와 사망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접종 부위가 붉어지거나 통증이 생길 수 있으나 대부분 1~2일 안에 사라진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지원 대상이 14세까지 확대된 만큼 해당 아동·청소년이 일정에 맞춰 접종할 수 있도록 학부모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