랠리 이어가는 비트코인, 석 달 만에 8만달러 돌파
중앙일보
2026.08.24 23:42
비트코인이 모처럼 강한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25일 서울 강남구 빗썸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들이 상승 흐름을 타면서 주요 기업들도 비트코인을 다시 매수하기 시작했다. 뉴스1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 랠리를 이어가며 약 석 달 만에 다시 8만달러선을 넘어섰다.
25일 가상자산 정보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1시20분께 8만875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5월13일 이후 처음으로 8만달러대에 진입했다.
이후 오전 11시30분께 8만1023달러, 우리 돈 약 1억1210만원까지 오른 뒤 8만달러 안팎에서 움직였다.
비트코인은 최근까지 6만4000달러대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했지만 지난 19일 이후 미국의 10∼30년 만기 국채 바이백 확대 소식과 가상자산 제도 개선 기대감 등이 반영되면서 단기간에 크게 올랐다.
투자심리도 빠르게 개선됐다.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공포와 탐욕 지수'는 이날 83을 기록해 올해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 지수는 0에서 100 사이로 표시되며 80 이상은 투자심리가 강하게 살아난 '극도의 탐욕' 구간으로 분류된다.
기관투자자의 자금 유입도 비트코인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가상자산 정보업체 소소밸류에 따르면 최근 5거래일인 17∼21일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순유입된 자금은 19억1779만달러, 약 2조6519억원에 달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가상자산 규제 불확실성 완화와 국채 바이백 확대가 비트코인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번 주 예정된 미국 주요 경제지표와 통화정책 관련 일정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다시 커질 가능성도 있다.
오는 26일에는 미국의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며, 27∼29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잭슨홀 정책 심포지엄과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연설 등이 예정돼 있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 배경으로 미국의 가상화폐 규제 불확실성 완화와 미국 재무부의 중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를 들 수 있다"며 "이번 주 주요 이벤트가 예정돼 있는 만큼 주 후반에는 비트코인 가격 방향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재홍([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