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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정상 모였는데…우크라 독립기념일에 '트럼프 사단' 불참

연합뉴스

2026.08.25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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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총리·EU의장 등 키이우 직접 방문…미 정부 고위직은 공석
유럽 정상 모였는데…우크라 독립기념일에 '트럼프 사단' 불참
英총리·EU의장 등 키이우 직접 방문…미 정부 고위직은 공석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우크라이나의 독립기념일을 맞아 유럽 주요국 정상이 키이우를 방문하거나 축전을 보냈으나 정작 서방 진영을 주도하는 미국에서는 고위급 당국자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우크라이나가 독립 3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24일 수도 키이우에서 개최한 행사에 앤디 버넘 영국 총리 등 유럽 지도자들은 참석했으나 미국 정부의 현직 고위 관계자들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미 NBC 뉴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버넘 영국 총리는 지난달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지인 우크라이나를 찾아 우크라이나 전후 안보 지원을 위한 국가들의 모임인 '의지의 연합' 정상회의를 공동 주재했다. '의지의 연합'은 서방 진영 약 40개국이 참여해 전후 우크라이나 안전보장 방안을 논의하는 모임이다.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키이우를 직접 방문했고, 이번 정상회의 공동 의장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등은 각각 자국에서 화상으로 회의에 참여했다.
미국 측에서는 제임스 랭크포드 공화당 상원의원과 리처드 블루멘탈 민주당 상원의원, 트럼프 1기 행정부 부통령이었던 마이크 펜스, 키스 켈로그 전 미국 우크라이나 특사 등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
하지만 미국 행정부의 고위 관리들은 이번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우크라이나의 독립기념일을 축하하는 성명만 내놓았다.
루비오 국무장관은 성명에서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주권에 헌신한다"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을 협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해 지속적이고 항구적인 평화를 확립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하루 뒤인 25일 엑스에 글을 올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인 24일 독립기념일을 축하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와 백악관은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 행사에 미 고위 관리들이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한 논평 요청에 답변하지 않았다.
한때 우크라이나의 최대 지원국이었던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초 재집권한 후 신규 지원을 대거 중단했다. 대신 트럼프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에 자국 무기를 판매해 해당 무기가 우크라이나로 반입되도록 하고 있다.
미국이 이처럼 우크라이나 전쟁에 선을 긋고 있지만 유럽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버넘 영국 총리는 '의지의 연합' 정상회의를 공동 주재하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해야 한다"며 "우크라이나를 보호하기 위해 우리 방공망 재고를 총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엑스(X·옛 트위터)에서 "EU는 우크라이나 방공망 및 에너지 인프라 지원을 위해 차관 시행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필요한 만큼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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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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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영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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