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국가관리연구원이 오픈AI(OpenAI)의 ‘글로벌 정책 연구 및 실증 지원 사업’에 선정돼 ‘AI를 활용한 민주적 책무성 평가 및 거버넌스 정책’ 연구를 수행한다. 이번 사업은 오픈AI가 발표한 ‘인텔리전스 시대를 위한 산업 정책(Industrial Policy for the Intelligence Age)’의 후속 프로젝트로, AI 발전에 따른 경제적 기회를 확대하고 사회적 회복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세대에 따르면 이번 공모에는 전 세계 400여 개 대학·연구소·정책기관이 참여했으며 한국·미국·유럽연합(EU)·브라질·싱가포르 등지에서 14개 연구과제가 최종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국내 대학에서는 연세대가 유일하게 포함됐다.
국가관리연구원은 오픈AI로부터 연구비와 최신 인공지능(AI) 모델을 활용할 수 있는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크레딧을 지원받는다.
연구진은 오픈AI의 언어모델을 활용해 국회·지방의회 회의록과 정부 정책 문서 등 공개 자료를 분석할 예정이다. 국회와 지방의회가 행정부를 실질적으로 견제·감독하고 있는지, 정책 결정 과정에 시민 요구와 여론이 어떻게 반영되는지 등을 살펴보고 공공부문의 정책 역량을 높일 방안을 연구한다.
국가관리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연세대 행정학과 BK21 교육연구단과 연계할 계획이다. 대학원생들이 AI를 활용한 정책 연구에 참여하도록 지원하고 차세대 공공정책 연구자를 양성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활용한다.
연세대에 따르면 행정학과 BK21 교육연구단은 QS 세계대학 학문 분야 평가에서 4년 연속 세계 20위권에 들었으며 2025년에는 6위를 기록했다.
연구책임자인 홍순만 연세대 국가관리연구원장(행정학과 교수)은 “AI가 입법부를 비롯한 공공부문의 책무성을 높이고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대안을 마련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실증적으로 검증하겠다”며 “AI를 공공부문에 활용하면서 민주적 책무성을 지키기 위한 원칙과 제도적 조건도 함께 연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