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美 ICC 제재에 "일본 입장과 양립 불가능"
'소극 대응' 비판 이어지자 반응 수위 살짝 높여 논평
(도쿄=연합뉴스) 조성미 특파원 = 일본 정부가 미국의 국제형사재판소(ICC) 아카네 도모코 소장 등 제재에 대해 소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미국의 결정에 대해 수위를 다소 높인 반응을 25일 내놨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ICC 아카네 소장 등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데 대해 "법의 지배를 철저히 하기 위해 ICC를 지지해 온 일본의 입장과 양립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날 일본 여야 의원들로 구성된 '인권 외교를 초당적으로 생각하는 의원연맹'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아카네 소장 제재가 알려진 뒤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데 그친 것을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의원연맹은 일본 정부가 아카네 소장 등의 제재에 대해 미국 측에 항의하고 즉각적인 철회 요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향후 미국에 대한 대응 방침은 명확히 하지 않고 "미국 측에 아카네 소장을 제재 대상으로 삼지 않도록 다양한 차원에서 설득 작업을 벌여왔다"고만 설명했다.
그는 ICC에 대한 미국의 태도가 매우 강경하며 추가 조치까지 시사되고 있다면서 "엄중한 현실 속에서 효과적인 대응에 관해 관계국들과 지속해 소통하고 국제사회의 법치주의 강화에 확고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취재보조: 김지수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