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인이 러시아를 위해 우크라이나에서 싸우다가 사망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간) BBC 방송과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요크셔 어부 출신 브래들리 타운센드(33)는 지난 6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리만 인근에서 드론 공격을 받아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외무부는 영국 국민 한 명이 우크라이나에서 사망했다는 보도를 인지하고 있으며 그의 가족들과 연락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영국인이 러시아를 위해 싸우다 사망한 건 처음인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를 위해 참전했다가 사망한 영국인은 여러 명 있었다.
타운센드는 이전에는 군 복무 경험이 없었으며 지난 4월 영국을 떠나 러시아군에 합류했다. 요크셔포스트에 따르면 가족들에게는 루마니아에 간다면서 집을 나섰다고 한다.
타운센드는 지난 4월 러시아의 신병 모집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라온 영상에 다른 영국 남성 2명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타운센드는 당시 영상에서 "집에 돌아가지 못할 수도 있단 생각으로 왔다. 돌아가면 박해받을 수도 있다"며 "이건 내가 스스로 결정한 거고 떠밀려온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와 함께 러시아군에 합류한 에이든 미니스는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타운센드를 추모하면서 "그는 우리의 대의를 위해 삶을 희생했다"며 "그는 파시즘과 싸우는 소명에 응답했다"고 말했다.
영국 외무부는 우크라이나에서 싸우거나 전쟁에 관여하는 사람을 돕는 행위는 영국 법을 위반하는 것일 수 있으며 귀국 시 기소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보수당 정부에서 내무부 안보 담당 부장관을 지낸 톰 투건하트 하원의원은 고인과 유족들에게 애도를 표시하면서도 "러시아군 입대는 엄청나게 어리석은 일이다.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군대에 합류하는 건 범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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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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