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25일 “대통령은 우리 민주당이 만들어낸, 피워낸 꽃이라고 할 수 있다”며 “대통령은 민주당의 가장 중요한 일원”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청와대 인왕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 초청 만찬 행사에서 “우리 민주당은 당·정·청이 하나”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정부 역시 더불어민주당의 정부”라며 “앞으로도 당·정·청이 협력해서 우리 국민이 민주당에, 이재명 정부에 맡긴 역할을 잘 해내면 좋겠다”고 했다. 친이재명(친명)계가 주축인 ‘김민석 지도부’가 새롭게 들어서자 당·정·청의 일체감을 강조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 만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8.25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날 만찬에는 민주당에서 김민석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 한정애 사무총장, 권칠승 정책위의장이 참석했다. 최민희 수석최고위원을 비롯한 선출직 최고위원 5명과 박성준 수석대변인도 자리했다. 청와대에선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과 홍익표 정무수석 등이 나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줄곧 통합에 방점을 찍었다. “한 배를 타고 난 쌍둥이조차도 서로 다르다”며 “다른 점을 찾아내기 시작하면 원수의 길로 갈 것이고, 같은 점을 찾아내면 우애 있는 형제가 된다. 당·정·청도 그렇게 돼야 한다”면서다. 8·17 민주당 전당대회를 치르는 과정에서 김 대표와 직전 대표였던 정청래 의원이 강하게 격돌하면서 당내 분열 우려가 커졌는데, 이를 봉합하고 단합해야 한다고 당부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19일에도 당권 주자였던 김 대표와 정청래·송영길 의원을 만찬에 초대해 “운명 공동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 만찬 간담회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병도 원내대표와 입장하고 있다. 2026.8.25. 청와대사진기자단
이 대통령에 이어 발언한 김 대표는 “총리를 그만두고 잘못하면(전대에 패배하면) 여기 영영 못 오는구나 생각했는데, 오게 됐다”고 농을 던졌다. 그러면서 “몇 차례 최고위를 거치며 내부적으로 토론하면서도, 대외적으로는 발언의 메시지가 해결하는 쪽으로 자연스럽게 맞춰지고 있다”며 “대통령님 걱정하시는 일 없도록 확실하게 일 잘하는 지도부가 되겠다”고 했다.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세 명(최민희·이성윤·한민수)이 친정청래(친청)계로 구성되며 지도부 내부 갈등이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역시 화합을 강조한 것이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현재 도출된 국정과제 입법을 연내 처리하는 데 사활을 걸 생각”이라며 “다음 주 시작하는 정기국회가 우리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민주당의 성패를 가늠할 분수령”이라고 했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참석자들이) 우리는 하나다. 민주당 파이팅으로 건배사 했다”고 전했다.
이날 만찬 메뉴로는 붉바리·참다랑어·황새치 등 생선회와 인삼 오골계 죽, 금태구이, 한우 꽃등심 구이, 진지와 민어탕, 복분자 냉차 등이 준비됐다. 이 대통령은 지도부 초청 만찬에 이어 28일엔 민주당 의원 전원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