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장 "슈퍼파워 영향력 한계"…시대 바뀌었다 진단
미국-이란·러시아-우크라 전쟁 들며 강대국에 각성 촉구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미국과 이란 전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초강대국의 한계를 노출한 사건으로 규정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이제 초강대국은 자신들의 힘에 한계가 있음을 알아야 할 때"라며 "최근 일어난 일들을 보면 초강대국이 자신의 의지, 힘, 무력을 강요할 능력은 심각하게 제한돼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라"고 언급하고 미국과 이란 전쟁도 함께 거론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초강대국들은 상황이 변했고, 각국의 영향력도 변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구테흐스 총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구상한 '평화위원회'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경쟁 조직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을 일축하기도 했다.
그는 "가자지구에서 벌어진 일과 이에 유엔이 취한 조치들, 그리고 진전을 보면 솔직히 말해 유엔을 걱정할 일이 아니다"며 "오히려 다른 이들이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걱정해야 할 때"라고 반박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유엔의 갈등 중재 역할이 약해졌다는 의견에는 "중재는 매우 어렵고 성과는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역시 레바논, 가자, 수단, 리비아의 분쟁을 중재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엔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해 1월 취임한 후 다자주의 탈퇴를 선언하고 유엔에 대한 재정 지원을 대폭 줄이면서 국제적 영향력 약화는 물론 재정적 어려움까지 겪고 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연임을 마무리하고 올해 연말 물러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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