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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교 근현대사 교육 확대’ 철회해야”…7개 역사학회 공동선언

중앙일보

2026.08.25 05:57 2026.08.25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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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정인 국가교육위원장이 지난달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교육위원회 2026년 제7차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스1

차정인 국가교육위원장이 지난달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교육위원회 2026년 제7차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스1

국내 일부 역사·고고학자들이 최근 교육당국이 추진하는 근현대사 교육 확대에 반대하는 공동선언을 발표하기로 했다.

25일 교육계에 따르면 한국역사연구회 등 7개 역사·고고학회는 오는 29일 서울대에서 ‘민주시민을 위한 역사교육’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역사연구회 외에 한국상고사학회, 한국고고학회, 한국고대사학회, 한국중세사학회, 조선시대사학회, 한국사연구회가 참여한다.

앞서 국교위는 교육부 요청에 따라 2030년부터 중학교 역사 과목의 근현대사 비중을 기존 20%에서 30%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학회는 공동선언문을 통해 “역사 교과목을 정치 도구화할 우려가 있다”며 최근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가 심의·의결한 중·고등학교 역사 관련 교육과정 수립·변경 계획안을 철회하라고 요구할 방침이다.

또 선사 시대부터 현대까지 각 시대사를 균형 있게 서술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민주시민 역사수업 원칙과 개발이 일부 학계의 의견에 좌우되지 않도록 여러 분야 전문가가 참여하는 ‘역사 교육과정 개편위원회(가칭)’를 구성할 것을 제안할 예정이다.

학회 측은 이번 공동선언을 준비하게 된 데 대해 “그동안 역사 교육과정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내용과 범위가 오락가락하는 혼란을 반복했다”며 “사회적 합의 과정을 경시한 채 교육과정이 강행된다면 국가와 사회를 짊어질 미래세대의 균형있는 역사의식을 함양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호 한국역사연구회장(서울대 아시아연구소 부소장)은 “역사교육은 정치와 긴밀하게 연결돼 있어 근현대사 비중 확대로 학생들에게 한쪽으로 치우친 역사를 가르치게 될까봐 우려스럽다”며 “역사 교육과정 변경은 역사학자 및 역사교육 연구자들이 협력해 바람직한 역사교육 방법을 모색한 후 시행해도 늦지 않다”고 밝혔다.




이보람([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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