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먼드 힐 윌콕스 호수 공원 청동 조각상 5점 심야 도난... 경찰 고물 노린 범죄 추정
200파운드 희귀 거북이 조각상 포함, 원형 틀 화재 소실... 조각가 소장품 대체 기증 의사 전달
순찰 강화, 보험 처리 착수... 공공 자산 파괴 행위 강력 처벌, 주민 제보 요청
온타리오주 리치먼드 힐의 대표적 휴식처인 윌콕스 호수 공원(Lake Wilcox Park)에서 시 소유의 희귀 청동 조각상 5점이 도난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요크 지역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지난 8월 10일 밤에서 11일 새벽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12일 정식 신고가 접수됐다. 산책로를 지나던 지역 주민이 높은 받침대 위에 설치되어 있던 대표 마스코트 '미들랜드 비단거북(Midland Painted Turtle)' 조각상이 사라진 사실을 발견하면서 사건의 전모가 드러났다.
주민 사랑받던 200파운드 거북이 조각상 소실... 요크 경찰 금속 노린 계획범죄 무게
사라진 비단거북 조각상은 무게만 200파운드(약 90kg)에 달하는 대형 청동 작품으로, 기둥 위에 올려져 있던 소형 조각상 4점과 함께 일시에 철거됐다. 데이비드 웨스트 리치먼드 힐 시장은 전문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야간을 틈타 치밀하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캐롤 데이비드슨 시의원은 주민들의 세금으로 제작되어 수많은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추억을 선사하던 공공 자산이 사라진 것에 대해 깊은 허탈감을 표시했다. 경찰은 금속 재활용 시장에 매각하려는 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원형 주조 틀 화재로 소실된 희귀 작품... 조각가, 개인 소장 마지막 유작 기증 제안
이번 도난 사건이 더욱 안타까움을 더하는 이유는 해당 조각상의 원형 주조 틀(Mold)이 과거 화재로 이미 소실되어 추가 제작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해당 작품을 제작한 스티브 워싱턴 작가는 시티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역 사회에 기쁨을 주고 자연과의 연결고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제작한 작품이 파괴된 상황에 참담한 심정을 전했다.
워싱턴 작가는 원형 틀이 파괴되기 전 전 세계에 단 3점의 청동 거북이 조각상만을 주조했다. 1점은 이번에 도난당한 리치먼드 힐 공원에 설치되어 있었으며, 1점은 어린이 병원에 기증됐다. 마지막 남은 1점은 작가가 개인적으로 소장해 왔다. 워싱턴 작가는 리치먼드 힐 시에 자신이 소장하고 있는 마지막 청동 거북이 작품을 대체품으로 제공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리치먼드 힐 시 당국은 손해보험 처리 절차를 진행하는 한편 시 직원들을 통해 조각상 재설치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공공 미술품 파괴 행위에 대한 엄정 대응과 치안 공백 보완 과제
도시의 공공 미술품은 주민들의 문화적 유대감과 공동체 의식을 형성하는 소중한 자산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맞물려 공공 시설물 내 금속 소재를 노린 도난 범죄가 지속해서 발생하는 현상은 지역 사회의 치안 체계에 경종을 울린다. 재산상 손실을 넘어 주민들이 공유해 온 일상의 기쁨과 추억을 훼손하는 중대한 범죄 행위다.
리치먼드 힐 시는 사건 발생 직후 윌콕스 호수 공원 일대의 조례 지킴이(Bylaw Patrol) 순찰 인력을 즉각 증원하고 보안 강화 조치에 나섰다. 요크 지역 경찰 역시 심야 시간대 목격자나 인근 CCTV 녹화 영상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