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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수영장은 좁다

중앙일보

2026.08.25 08:01 2026.09.04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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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위 사진)와 김우민. 3년 전 항저우에 이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도 다관왕을 노린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 김우민은 400m에서 각각 중국·일본과 대결한다. 그리고 계영 800m 2연패에 도전한다. [연합뉴스]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위 사진)와 김우민. 3년 전 항저우에 이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도 다관왕을 노린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 김우민은 400m에서 각각 중국·일본과 대결한다. 그리고 계영 800m 2연패에 도전한다. [연합뉴스]

김우민과 황선우(이상 강원도청)를 앞세운 한국 수영의 ‘황금세대’가 3년 전 항저우의 영광을 재현할 채비를 하고 있다.

한국 경영 대표팀 주장 이주호(서귀포시청)는 25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지난 대회 때 역대 최고 성적을 냈는데, 이번에는 기존 금메달 선수를 넘어 새로운 선수까지 더 많은 금메달에 도전하려 한다”며 “단순한 ‘목표’가 아니라 기록상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은 2023년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경영 종목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10개 등 총 22개의 메달을 쓸어 담았다. 한국의 아시안게임 출전 역사상 최고 성적. 당시 김우민은 자유형 400m와 800m, 단체전인 계영 800m 금메달을 석권하며 2010년 광저우 대회의 박태환 이후 처음으로 경영 3관왕에 올랐다. 황선우도 자유형 200m와 계영 8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둘은 이번 대회에서도 주 종목 자유형 400m와 200m에서 여전한 ‘월드 클래스’ 기량을 입증하겠다는 각오다.

금메달 레이스의 최대 라이벌은 ‘제2의 쑨양’으로 불리는 중국의 19세 신성 장잔숴다. 그는 특히 김우민의 주 종목인 자유형 400m에서 세계 주니어 기록(3분42초82)을 갈아치우는 등 무섭게 기록을 단축하고 있다. 김우민의 400m 최고 기록은 2024년 6월 마레노스트럼 대회에서 작성한 3분42초42다. 장잔숴의 최고 기록보다 0.4초 빠르다.

이미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포디움에 올라본 김우민은 큰 경기에 유독 강한 강심장이다. 레이스 운영도 노련하다. 김우민은 “장잔숴는 나와 종목이 많이 겹쳐 잘 알고 있는 선수다. 일단 그 선수 생각은 많이 안 하려고 한다”며 “이번엔 모든 종목에서 개인 기록을 경신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황선우(왼쪽), 김우민. [뉴스1]

황선우(왼쪽), 김우민. [뉴스1]

자유형 200m 아시아 기록(1분43초92) 보유자인 황선우는 주 종목인 자유형 200m에서 장잔숴, 무라사 다쓰야(일본)와 한·중·일 삼파전을 벌인다. 무라사는 18세였던 지난해 7월 싱가포르 세계선수권에서 황선우를 0.18초 차로 제치고 동메달(1분44초54)을 목에 걸었다. 황선우는 당시 아쉽게 4위(1분44초72)에 올랐지만, 3개월 뒤 전국체육대회에서 처음으로 1분43초대에 진입하면서 아시아 신기록을 작성했다. 장잔숴의 200m 최고 기록은 1분44초86이다. 황선우는 “개인 목표는 내 아시아 기록을 다시 깨는 것이다. 1분43초대 기록을 다시 낸다면 금메달이 가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황선우와 김우민의 뒤를 이을 차세대 대표 주자는 자유형 100m 한국 기록(47초39)을 세운 김영범(강원도청)이다. 이 종목 세계 기록 보유자인 판잔러(중국·46초40)에 맞서 첫 아시안게임에 나선다. 그는 “자유형 50m와 100m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금메달을 따고 싶다”며 “판잔러가 무섭긴 하지만, 못 이길 선수는 아니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한국은 지난 대회 계영 800m(네 선수가 자유형으로 200m씩 릴레이하는 종목)에서 단체전 사상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번 대회에선 중국과 일본의 아성에 도전해야 하는 입장이다. 황선우는 “중국이 7분00초대, 일본이 7분2초대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는 항저우에서 남긴 7분1초대가 최고 기록”이라며 “그날 컨디션과 계영 멤버의 합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영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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