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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연령 다 줄었는데…청년 주담대만 ‘역주행’

중앙일보

2026.08.25 08:02 2026.08.25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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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규제로 30~40대가 받은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줄어든 사이 20대만 오히려 대출이 늘었다. 20대 차주별 잔액은 처음으로 2억원을 넘었다.

25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2026년 2분기 차주별 가계부채 통계’ 내용이다. 20대 차주의 신규 주담대는 2분기 2억3217만원으로 1분기보다 392만원 늘었다. 전 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치를 다시 썼다. 평균 신규 대출액만 놓고 보면 40대보다도 많았다.

전체 주담대 잔액에서 20대가 차지하는 금액 비중은 1.8%로 40대(31.2%), 30대(24.5%), 50대(23.8%), 60대 이상(18.7%)보다 크게 낮지만 차주당 잔액 증가 폭은 20대가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컸다.

다른 연령대의 신규 주담대는 일제히 줄었다. 2분기 40대의 차주당 신규 주담대는 1분기보다 3537만원 감소한 2억977만원, 30대는 2632만원 줄어든 2억6358만원이었다. 50대와 60대 이상도 각각 1281만원, 1069만원 감소했다. 전체 차주당 주담대 신규 취급액은 2분기 2억829만원으로 전 분기보다 2110만원 줄었다. 감소 폭은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3년 이후 가장 컸다.

민숙홍 한은 가계부채미시통계팀장은 “20대는 규제를 덜 받는 무주택자, 생애 최초 대출 비중이 높은 편이라 대출 취급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실제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생애 첫 부동산 구입’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의 19~29세 중 생애 처음으로 집을 산 사람은 올해 상반기 464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급증했다. 올해 들어서도 서울의 20대 생애 최초 매수인은 1분기 2092명에서 2분기 2551명으로 21.9% 늘었다. 경기도 역시 3427명에서 4049명으로 18.2% 증가했다.

20대 차주당 주담대 잔액도 2분기 2억394만원으로 전 분기보다 575만원 상승했다. 처음 2억원을 돌파했다. 증가 폭은 30대(409만원), 40대(186만원), 50대(44만원), 60대 이상(39만원)을 모두 웃돌았다. 평균 잔액 자체는 30대가 2억3419만원으로 가장 많았지만 20대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전체 가계대출도 비슷한 흐름이다. 2분기 차주당 신규 가계대출은 3414만원으로 전 분기보다 128만원 감소했다. 40대는 583만원, 30대는 274만원 줄었지만 20대는 260만원 증가했다. 다만 민숙홍 팀장은 “8·13 대책으로 가계대출 총량이 늘어나면서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이 실행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3분기에는 신규 취급액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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