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에서 주택 구매를 계획하고 있다면 늦여름부터 초가을까지가 가격 협상에 가장 유리한 시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이 주택시장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애너하임에서 주택 가격 할인을 받기 가장 좋은 시기는 8월 말로 조사됐다. 반면 LA는 이보다 약 2~3주 늦은 9월 중순이 주택 매물을 찾기 가장 좋은 시기로 꼽혔다.
특히 LA와 애너하임은 매물이 많이 나오는 시기와 가격 협상이 가장 유리한 시기 사이에 상당한 시차가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애너하임에서는 신규 매물이 가장 많이 등장하는 시기는 5월 중순, 시장에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신규 매물 재고가 가장 풍부한 시기는 6월 말이었다. 그러나 실제 바이어가 가격 측면에서 가장 유리해지는 시기는 두 달가량 뒤인 8월 말이었다.
LA 역시 신규 리스팅은 5월 중순 가장 활발하며, 선택할 수 있는 비교적 새로운 매물이 가장 많은 시기는 7월 중순이었다. 하지만 가격 할인과 협상 측면에서 가장 좋은 시점은 9월 중순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봄과 초여름 성수기에 높은 가격을 기대하고 집을 내놓은 셀러 가운데 여름이 끝날 때까지 바이어를 찾지 못한 경우 가격을 낮추거나 각종 양보안을 제시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반적으로 주택의 최초 매물가격 대비 할인 폭은 늦여름부터 커지기 시작해 초가을 정점을 찍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겨울로 접어들면 할인 폭은더는 확대되지 않거나 오히려 줄어드는 계절적 패턴을 보인다는 게 레드핀의 설명이다.
특히 봄이나 초여름에 집을 내놓고도 아직 팔지 못한 셀러들은 가격을 낮추거나 바이어에게 각종 혜택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는 높은 주택가격과 모기지 부담으로 구매를 미뤄온 남가주 바이어들에게 특히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원하는 집을 고를 수 있는 선택의 폭만 따지면 봄과 여름 초반이 유리하지만, 가격 협상력을 중시한다면 애너하임에서는 8월 말, LA에서는 9월 중순까지 기다리는 전략이 더 효과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가격이 가장 많이 깎이는 시기가 반드시 모든 바이어에게 최고의 구매 시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기다리는 동안 선택할 수 있는 매물이 줄어들 수 있어서다.
이에 전문가들은 바이어들이 주택 구매 시기를 결정할 때 매물 선택권과 경쟁 정도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